이재명 “나도 항의전화 받아” 개딸과 선 긋나
이재명 “나도 항의전화 받아” 개딸과 선 긋나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3.27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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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李 쇼잉…절연할 기회 있었지만 방조·격려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매국외교 박진·김성한·김태효 파면!'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매국외교 박진·김성한·김태효 파면!'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강성 지지층 ‘개딸’의 행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함께 싸워야 할 우리 편을 공격하고 모욕하고 억압하는 행위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쇼잉”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최근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자택 앞에서 시위를 하는 등 이 대표의 만류에도 ‘개딸’의 내부공격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이 대표는 25일 자신의 SNS에 “진짜 우리 지지자들일까 민주당원들일까 의심이 든다”면서 “민주당원이라면, 이재명의 지지자라면 즉시 중단하고, 그 힘으로 역사부정 반민생 세력과 싸워달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1일 당내 의원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 간담회에서도 “요즘은 나에게도 항의전화가 온다. 손절하겠다고 하더라”라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수위 높아지는 강성 지지층 행보…李 발언 수위 높아진 이유

이 대표는 지난달 체포동의안 표결 부결 후부터 이번까지 총 5차례 자제를 당부했다. 특히 이번에는 “진짜 우리 지지자들일까”라고 묻는 등 수위도 다소 올랐다. 이는 지지층의 과격행보가 과밀화된 데 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부 ‘개딸’들은 이원욱 의원의 집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에 이원욱 의원은 지난 25일 “이제 개딸에 대한 분노조차 아깝다는 생각이 밀려온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비명계로 꼽히는 박용진 의원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박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는 한 시위자의 사진을 SNS에 올리며 “이런 행동이 당의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되냐. 자기만족적 행동으로 민주당과 이 대표를 이용하는 게 아니냐”고 맹비난했다.

李 요청에도 ‘개딸’ 행보는 글쎄?…국민의힘 “쇼잉”

민주당의 상황에 국민의힘은 26일 “이 대표의 쇼잉으로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과거의 민주당은 개딸과 절연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 대표는 오히려 개딸들의 대활약을 내심 반기면서 방조하고 격려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대표는 개딸 아빠를 자처하며 강성팬덤을 이용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와 당 대표 선거에서 승리했다”면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민주당 이탈표로 아슬아슬하게 부결되자 개딸들은 이탈자를 색출하는 지명수배 전단까지 만들기도 했다”고 했다.

또 “과거에는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금은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이 대표에게 개딸들과 헤어질 결심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 대표는 중재자 코스프레만 하고 있다”면서 진정성을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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