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사무총장 남긴 당직 개편…“변화 없겠네” vs “마누라 빼고 다 바꿔”
민주당, 사무총장 남긴 당직 개편…“변화 없겠네” vs “마누라 빼고 다 바꿔”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3.28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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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울산광역시 남구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울산광역시 남구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27일 친명계(친이재명계) 색채를 덜어내는 당직 개편을 단행한 가운데 당내에서는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는 평과 “변화 없을 것이라는 증거”라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지명직 최고위원에 송갑석 의원(재선), 정책위의장에 김민석 의원(3선), 수석대변인에 권칠승 의원(재선), 대변인에 강선우 의원(초선), 전략기획위원장에 한병도 의원(재선) 등을 각각 임명했다.

권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한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내는 등 개편된 인사 상당수가 친문 성향이거나 비명계 인사들이다. 이로 인해 이번 당직 개편은 친명 색채를 많이 뺐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공천 실무를 담당하는 사무총장은 5선 조정식 의원을 유임했다. 그 외에도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이해식 조직사무부총장도 전원 유임됐다. 비명계는 사무총장을 포함한 인적 쇄신을 요구했지만 이에 미치지 못한 셈이다.

비명계에선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5선 중진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오후 YTN라디오 ‘뉴스 정면승부’에서 “사무총장은 당 대표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기구이기 때문에 거기에 전혀 변동이 없이 있다는 것은 이 대표가 앞으로도 당 운영이나 여러 기조에 있어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증좌가 아닐까 싶다”면서 “더불어민주당에 이 대표의 방탄정당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키우는 데 사무총장 역할이 매우 컸다”고 주장했다.

반면 친명계인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가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2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사무총장이 공천 실무에 깊이 개입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민주연구원장이나 새 전략기획위원장, 이런 분의 역할도 매우 크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이 대표 입장에서는 마누라 빼고 다 바꾼 것 같은, 그런 결심을 한 건데 언론의 평가는 사무총장 유임 때문에 조금 희석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비명계를 중심으로 퇴진론 등 당의 내홍에는 “169명의 각각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이 여러 목소리를 내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면서 “제가 볼 때는 그래도 이 대표가 상당히 고심해서 탕평인사를 한 것이고, 또 우리 의원들이나 당원들이 조금 더 지켜보면서 문제가 있으면 고쳐나가면 되지 않나”라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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