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7일 새 원내대표 선거가 확정된 가운데, 김학용 의원과 윤재옥 의원의 양자대결 구도로 선거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7일 오전 10시 국회 본관에서 의원총회를 한 후 원내대표 선거를 실시한다. 후보 등록일은 5일 오전 9시~오후 5시, 등록 기탁금은 2000만원, 기호와 발언순서 추첨은 후보 등록 이후에 진행된다.
현재 출마가 유력시되는 후보는 4선 김학용 의원(경기 안성)과 3선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이다. 두 후보는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상황으로, 5일 후보등록을 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 후보는 모두 친윤계로 알려진 인사들이다. 김학용 의원은 지난해 안성 보궐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당시 대선후보)과 합동 유세를 했으며, ‘윤핵관’으로 꼽히는 권성동·장제원 의원과도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재옥 의원은 대선 당시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을 지내는 등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활동했다.
이번 선거는 수도권과 영남권의 지역구 간의 대결구도가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내의 수도권 중진 의원이며, 윤 의원은 ‘보수의 심장’인 대구 달서을 지역구 의원이다.
총선에서 전체 의석의 40%(121석)를 차지하는 수도권은 22대 총선의 승부처로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19석을 얻어 수도권에서 참패했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경기도지사 자리를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다. 이런 이유에서 지난 당 대표 경선에서도 안철수·윤상현 의원 등 수도권 지역구 의원들은 ‘수도권 대표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김학용 의원도 이를 의식한 듯 3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아무래도 (의석이) 특정 지역에 치우쳐있다는 국민들의 우려가 있다”며, "자신이 원내대표가 된다면 이를(영남당) 불식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윤 의원은 ‘TK(대구·경북) 홀대론’에 맞선 ‘TK 역할론’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대구경북 지역에서 국민의힘에 강한 지지를 보내고 있음에도 당에서 홀대받는다는 "TK 홀대론" 주장이다. 실제로 TK지역구 의석은 25자리로 100% 국민의힘 소속이다이다. 아울러 25명이란 수는 수도권 19명보다 많은 숫자다.
현재 지도부는 사무총장, 여의도연구원장, 전략기획부총장, 조직부총장 등의 인선을 완료했지만 이들 대부분이 지역보다 ‘친윤’이라는 계파를 중심으로 한 인선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TK 홀대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김기현 대표와 함께 총선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두 후보 모두 친윤계로 꼽히는 만큼 당 지도부와의 호흡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역구도 원내대표 경선 프레임이 잡혀가고 있는 가운데, 22대 총선에서 국회 재 입성에 '득'이 될수 있는 원내대표가 수도권 후보인지 영남권 후보일지 7일 국민의힘 의원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