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가입서 전광훈 추천인까지” 당내에서 전광훈 축출 요구 봇불
“당원 가입서 전광훈 추천인까지” 당내에서 전광훈 축출 요구 봇불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4.07 1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 1월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열린 유튜브 연합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 1월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열린 유튜브 연합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극우 성향 인사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한 축출 요구가 당내에서 거듭되고 있다. 당 상임고문인 홍준표 대구시장부터 문재인 정부 당시 ‘태극기 집회’에 함께했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까지 범위도 넓다.

전 목사는 전 정권때부터 유명한 극우 성향 인사로 꼽혔다. 최근 그의 이름이 국민의힘 내에서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김재원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의 발언에서 시작한다. 그는 전 목사의 예배에 참석해 5.18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했으며, 미국에서는 지지자들 앞에서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홍 시장은 “총선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며 김 최고위원에 대한 당 차원에서의 징계를 요구했다. 그러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유보적 입장을 취하자 “당 대표가 카리스마가 없고 미지근한 자세로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당 운영을 하게 되면 당은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며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문제가 된 것은 당의 유보적 입장이다. 홍 시장은 이후 전 목사에 대해 “정당이 일개 외부 목회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를 단절하지 못하면 그 정당은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김기현 대표는 “지방행정에 더 전념하시라”는 취지의 답을 했다. 당 지도부인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전 목사가 “개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층)보다 영향력이 적다”고 했다.

그러나 전 목사 축출 요구는 계속됐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6일 “당원 가입서에 추천인으로 전광훈이라고 쓴 당원들을 다 출당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지난 6일 SBS 뉴스브리핑에서 “당이 전광훈 세력과 완전히 선을 긋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며 “단순히 ‘전광훈의 영향력이 없으니 대꾸를 안 하겠다’가 아니라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태극기 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축출 및 단절을 요구했다. 그는 7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그가 “2011~2012년 처음 알고 소통하고 관계를 가졌는데 점점 정치색이 짙어지면서 목사의 본분을 잃어갔고, 2019년 공천 과정에서 정말 말도 안 되는 주장과 요구를 해서 같이 하기 어려워졌다”며 전 목사가 공천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국민의힘은 당 출신 광역단체장과 최고위원들이 줄지어 설화 등의 논란을 일으키면서 지지율 하락을 맞고 있다. 재·보궐선거에서는 울산을 놓치고 전주에서는 8% 수준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당 내외에서 쇄신이 요구되면서 극우세력과의 단절 요구도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