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브리씨앤알이 에브리뉴스와 폴리뉴스 의뢰로 지난 7일~8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당장 내일 총선 투표일이면 어느 당 후보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후보’ 48.3%, ‘국민의힘 후보’ 33.6% ‘정의당 후보’ 3.8%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정당 후보 2.1%, 무소속 후보 1.8%, 잘 모름 8.4%, 지지후보 없음 2.4% 등으로 조사됐다.
정당지지도와 ‘뽑을 후보’ 소폭 차이 보여
같은 조사에서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어디냐는 설문에는 더불어민주당이 44.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국민의힘 32.3% ▲정의당 3.8% ▲‘기타 정당’ 3.2% ▲‘지지정당 없음’ 15.9%다.
‘내일이 총선이면 어느당 후보에 투표하겠습니까’ 질문과는 소폭 차이가 보인 결과다. 민주당은 3.5%p, 국민의힘은 1.3%p, 정의당은 -0.3%p의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의 현재 정당지지도와 ‘내일 투표할 후보’에서 차이를 보인 것은 무당층에서 당장 내일 총선일 경우 민주당에 표를 던지겠다는 유권자의 표심이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총선 D-1년…1년 전 대선과 비교해보니
에브리씨앤알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번 조사에 나온 ‘내일 총선이면 투표할 정당’ 조사와 지난해 치른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현 민주당 대표)의 득표율이 엇비슷하게 나왔다. 지난 대선 당시 이 후보의 지지율은 47.8%다.
반면 국민의힘은 33.6%로,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현 윤석열 대통령)가 받은 득표율인 48.6%와는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 통계에서도 국민의힘은 전 지역에서 대선 때 윤 후보 득표율에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대구·경북은 대선 당시 73.2%의 높은 득표율을 보였으나,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36.0%로 절반에 못 미치는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는 점이 확실히 드러나 보였다.
민주당에서도 지지세가 강한 광주·전라 지역에서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84.0%였으나, 이번 ‘내일 총선이면 투표할 정당’ 조사에서 민주당은 55.6%로 -28.4%p의 차이를 보였다.
중도 표심, 총선 시작하면 어디로?
‘내일 총선이면 투표할 정당’ 조사에서 정치성향에 중도라 답한 층의 지지 정당은 ▲민주당 51.9% ▲국민의힘 26.6% ▲정의당 3.8% ▲‘기타 정당 후보’ 2.0% ▲‘무소속 후보’ 2.0% ▲‘잘 모름’ 11.7% ▲‘지지후보 없음’ 2.0%로 조사됐다.
그러나 현 지지 정당을 묻는 질문에는 ▲민주당 47.3% ▲국민의힘 23.9% ▲정의당 4.1% ▲‘기타 정당’ 2.6% ▲‘지지정당 없음’ 22.0%로 조사됐다.
지지 정당을 물을 때는 ‘지지정당 없음’이 22.0%로 높게 나타났지만, ‘내일 총선이면 투표할 정당’ 질문에는 ‘잘 모름’과 ‘지지후보 없음’을 합쳐도 13.7%였다. 이는 당장 지지하는 후보나 정당이 없다 해도 총선에서 지지할 정당은 있다는 의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민주당은 4.6%p, 국민의힘은 2.7%p의 차이를 보인 것은 무당층이 총선 때 민주당 쪽으로 더 많이 이동할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브리씨앤알 김종원 대표이사는 “현재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 성적표로는 총선을 치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민주당도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결론나지 않은 상태로는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어 22대 총선과 관련한 위기의식은 국민의힘과 다를 바 없다”며 “어느 당이 먼저 쇄신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혁신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느냐는 것이 관건”이라고 했다.
이어 “민심을 얻기 위해서는 혁신만큼이나 설화와 사건사고 등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제22대 총선 준비 기간이 1년이 남았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에브리씨앤알 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후 (무선)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3만명(SKT: 1만3500명, KT:1만3500명, LGU+: 3000명)를 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 보정은 2023년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7.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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