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지난 4.5 국회의원 전주을 재선거에서 당선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국회 국방위원회 배치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강 의원은 지난 5일 당선된 진보당 유일의 의원이다. 진보당의 전신은 위헌정당 판결을 받은 통합진보당으로, 대표 인사로는 내란 선동 등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하고 유죄를 확정받은 이석기 전 의원이 있다.
국회 관계자에 의하면 강 의원은 국방위에 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지고 있다. 재선거에서 당선된 의원은 결원이 있는 상임위에 우선 배정이 이뤄지는데 현재 결원이 있는 곳은 국방위가 유일하다.
국방위원은 비밀취급인가증을 얻어 한미군사훈련 일정 등 군사기밀을 열람할 수 있다. 이런 국방위에 진보당 의원이 배치될 수 있는 상황에 여권에서는 우려를 표하고 있는 것이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SNS를 통해 “위헌정당 명맥을 잇는 진보당 소속 국회의원이 국가 안보와 관련된 국방기밀을 다루는 국방위에 배치되는 게 과연 국익과 헌법 정신에 부합하는지 당연히 재검토해야 하지 않겠나”고 우려를 나타냈다.
아울러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11일 성명을 내고 “강성희 의원의 국방위 배치에 반대하며 조속히 타 상임위로 배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힌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강 의원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석기 전 의원 관련 사건에 대해 “조작”이라고 했으며, “이석기 전 의원의 명예회복과 복권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 강 의원은 지난 5일 전북 전주시을 재선거에서 39.07%로 당선됐다. 전주을은 유권자 16만6922명 중 4만4729명이 투표에 참여해 26.8%라는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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