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국민의힘이 새 중앙윤리위원장에 황정근 변호사를 내정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현재 이양희 위원장이 지난달 사의를 밝혀 공석인 상황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기현 대표는 오는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변호사의 윤리위원장 임명을 밝힐 예정이다.
황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5기로 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거쳤다. 이준석 전 대표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을 때 국민의힘 법률대리인을 맡은 바 있으며, ‘검수완박’ 헌법재판소 소송 때도 국민의힘 입장을 대리했다. 지난 2016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국회 측 대리인을 맡기도 했다.
황 변호사, 첫 업무는 김재원 최고위원 징계?
공석이던 윤리위원장 자리가 채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새 윤리위의 첫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근 최고위원들의 설화로 지지율 하락 등 고충을 겪은 상황인 만큼 윤리위 첫 업무가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앞서 대통령실이 국민의힘에 김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는 김 최고위원이 지난 3월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해서 5.18 정신을 헌법에 넣겠다는 정부 입장에 반대 의사를 드러낸 것에 대한 징계로 풀이된다.
당내에서도 징계 가능성을 부분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2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저는 얼마든지 (김 최고위원 징계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그런 고생하셨던 분들에 대한 폄훼 같은 경우는 좀 없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고 이런 부분들을 좀 중히 보지 않으셨나 생각한다”고 판단했다.
당 관계자는 “김 최고위원을 징계하지 않으면 이준석 전 대표의 징계 정당성을 상실할 수 있고, 앞으로 설화에 대한 징계 근거도 없어진다”며 “대통령실에서도 징계 요구가 나왔다고 하는 만큼 징계할 수밖에 없다. 윤리위원장의 첫 업무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연이은 설화 논란으로 한 달간 최고위 참석 및 언론 출연을 중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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