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현직 의원이 포함된 ‘돈 봉투 의혹’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보다 높은 지지를 받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다만 조사 시기상 이번 여론조사에 의혹이 반영되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은 31%, 더불어민주당은 36%로 조사됐다. 정의당 4%, ‘기타’ 1%, ‘무당층’ 29%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1%p 하락했다. 이는 3월 4주차 이후 3주 연속 하락세(34%→33%→32%→31%)다. 아울러 이날 하락세로 무당층과는 오차범위 이내의 차이로 좁혀졌다.
민주당은 지난주 33%였으나 이번주 36%로 3%p 상승했다.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당하는 상황이었지만, 지지율은 상승했다.
이 기간 국민의힘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그러나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감청 논란,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일본 외교청서가 발표되는 등 대외적인 악재가 정부여당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당 내부적으로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의 배제와 관련해 당내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졌으며, 홍준표 대구시장이 상임고문 자리에서 면직되기도 했다. 당 내외적인 상황이 민주당보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성향별로 보수 성향에서는 69%가 국민의힘을 지지했지만 중도층에서는 19%, 진보진영에선 8%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중도층의 38%는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다만 ‘모름·응답거절’ 중 32%는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30·40·50대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으며, 60대·7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세가 더 높았다. 18~29세에서는 양당이 21%로 동률을 이뤘으나 무당층이 5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 국민의힘 지지세가 더 강하게 나타났다. 광주·전라와 대전·세종·충남, 수도권에서는 민주당이 더 높게 조사됐다. 다만 서울에서는 국민의힘 32% 민주당 34%로 오차범위 이내의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무선 95%, 유선 5%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8.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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