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당 윤리감각 퇴화”…돈봉투 의혹’에 이재명 책임론 제기
김종민 “당 윤리감각 퇴화”…돈봉투 의혹’에 이재명 책임론 제기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4.1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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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중심 ‘철저한 진상조사’ 촉구…‘이심송심’ 논란 재점화 가능성
지난해 5월 지방선거 기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였던 이재명 (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서울시장 후보였던 송영길 전 대표가 경기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에서 김포공항 이전 공약 관련 기자회견을 함께한 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지난해 5월 지방선거 기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였던 이재명 (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서울시장 후보였던 송영길 전 대표가 경기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에서 김포공항 이전 공약 관련 기자회견을 함께한 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의 윤리감각이 퇴화했다’고 비판하며,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오갔다는 ‘돈 봉투 의혹’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책임론이 제기했다. 

김 의원은 18일 오전 BBS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정치적 전술이나 작전으로 넘길 수 없는 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그런 대응을 해야된다”면서 “어제 이재명 대표가 공식 사과하고 진상규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했는데 지도부 대응이 조금 늦었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의 자체 진상조사 철회에 대해서는 “의외”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수사권이 없기에 사실을 정확하게 조사하는 건 어렵겠지만, 적어도 당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서 이 사태의 진상을 파악하고 조치나 대응하는 자세를 갖춰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통 이런 문제가 생기면 일단 당직에서 빼고, 그 다음에 탈당하거나 자진탈당을 권유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그 예로 “송영길 대표가 (대표 당시) LH공사 부동산 거래 의혹이 터졌을 때 사실관계가 확인되기 전에 의원들에게 자진탈당을 권유(해서), 우상호 의원도 상당히 불만을 표시한 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정당이 사법적 결론이 났을 때 움직이는 건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선제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윤리기준, 도덕성이 정말 엉망이라는 국민 불신을 받게 되는데 그런 점에서 당 지도부 대응이 좀 안일했다”고 비판했다.

진행자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거론하자 김 의원은 “그래서 더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옛날 같으면 이 정도 일이면 당이 난리가 났다. 밤 8시에 뉴스가 나왔다면 9시에 긴급 최고위원을 소집해서 바로 어떤 조치를 발표하고 그랬다. (그렇게 못한 것은) 지금 당 윤리 기준, 윤리 감각이 엄청 퇴화돼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당내 인사들의 진상조사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앞서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먼저 하고 검찰 수사상황을 지켜봐야 하고, 책임져야 하는 사람은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했으며, 이상민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민주당이 자정기능을 제대로 작동 못하고 검찰 수사에만 끌려 다니면 결국 국민들로부터 내팽겨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당 자체조사도 요원…‘이심송심’ 논란 우려도

당에서 자체조사 및 조사 후 조치와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에도 고민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관련 ‘이중잣대’ 논란, '이심송심' 의혹에 따른 계파갈등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심송심’이란 ‘이재명과 송영길 마음이 같다’는 뜻으로, 지난 2021년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당시 대선 경선 후보 측의 경선 연기 요구를 거부하고, 경선 중반에 하차한 정세균·김두관 후보 득표를 무효표 처리했을 때 나온 단어다. 당시 대선 경선 후보였던 이 대표는 결선투표 없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이후 송영길 전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고, 이 대표는 송 전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사실상 지역구를 물려받은 셈으로, ‘이심송심’ 의혹을 키웠다. 이러한 이유로 송 전 대표에 대한 대응이 미진할 경우 ‘이심송심’ 의혹이 커질 수 있다.

국민의힘은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는 송영길 전 대표의 지역구 상속자로서 역할을 할 것인지, 공당 대표로서 책임감 있는 역할을 할 것인지 선택해야 할 때”라며 의혹을 증폭시키는 논평을 통해 이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한편, 송영길 전 대표는 17일(현지시각)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재명 대표와 어젯밤 통화하면서 이 대표의 말씀을 충분히 들었고 내 이장도 충분히 설명드렸다”며 “이르면 이번 주 중, 혹은 다음 주 초 기자회견을 통해 거취에 대해 밝힐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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