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총선을 1년 남겨둔 시점에서 제3당 출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신당 창당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힘을 보탰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좋은 후보자들이 나오면 그 정도도 가능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의 ‘그 정도’는 전날 금태섭 전 의원이 말한 수도권 중심 30석 신당이다.
김 전 위원장은 “1997년 IMF사태를 겪으며 사회경제 구조가 완전히 왜곡된 현상으로 발전해왔다”면서 “노무현 정부 때부터 양극화 문제를 거론했다. 벌써 20년이 됐다. 그동안 보수정당 10년, 또 진보정당이 10년이지만 문제해결이 하나도 안 됐다”며 신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도 갈등, 사회도 갈등, 경제도 갈등. 그것이 지금 우리나라 현실”이라며 “이제 어떤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무슨 정당을 만들거나, 그게 의미가 없다. 기본적으로 현재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국민들에게 제시하고, 국민이 그걸 받아들여야만 정치세력으로 부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금태섭 전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총선에서 30석 정도 차지할 수 있는 정당이 나타난다면 한국 정치를 밑바닥부터 바꿀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면서 “유권자들은 당장 내년 총선에서 1, 2등 자리를 차지할 세력을 기대하진 않지만, 기존 정치의 문제점을 정면으로 지적하고 고쳐나갈 수 있는 세력이 등장하면 얼마든지 선택을 고려할 것”이라고 신당 가능성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해당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더 이상 정치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며 신당 합류는 부인하면서도 “금 전 의원이 용기를 갖고 그런 시도를 하니 내가 옆에서 도와줄 능력이 있으면 도와줄 생각을 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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