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는 대통령 옹호하다, 野는 대통령 비판하다…실언 비방전
與는 대통령 옹호하다, 野는 대통령 비판하다…실언 비방전
  • 김종원 기자
  • 승인 2023.04.25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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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 간의 방미 일정을 수행중인 가운데, 윤 대통령의 행보를 비판하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옹호하려는 국민의힘이 모두 망신을 당했다.

투자받은 걸 투자했다고 오해한 野 의원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나미오카 다이스케 주한일본대사관 경제공사와 면담한 뒤 발언하고 있다. 양이 의원은 민주당에서 후쿠시마원전오염수방출저지대응단에 소속돼 있다. 사진제휴=뉴스1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나미오카 다이스케 주한일본대사관 경제공사와 면담한 뒤 발언하고 있다. 양이 의원은 민주당에서 후쿠시마원전오염수방출저지대응단에 소속돼 있다. 사진제휴=뉴스1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썼다가 곧바로 삭제했다. 윤 대통령이 넷플릭스 최고경영자를 만나 수조원대의 국내 투자를 유치한 걸 오해한 데서 비롯된 일이다.

양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넷플릭스에 3조3000억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나온다. 국내 대기업이 각국의 자국중심주의 법제화 등으로 국내 투자보다 미국, 유럽 등 해외에 투자하는데 해외에 투자할 때냐”라고 물었다.

그러나 오해인 걸 안 후에 그는 기존 글을 삭제하고, “넷플릭스가 우리나라 콘텐츠 시장에 4년간 3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거구로 오해했는데 다시 확인했다”고 정정했다.

그러면서 “이미 넷플릭스는 우리나라 콘텐츠 시장에 작년에만 80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4년이면 얼추 3조3000억원”이라면서 “윤 대통령은 이미 결정된 투자 건으로 넷플릭스와 사진 찍으러 간 것 아니냐”고 재차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대한민국 제1야당 국회의원 수준이 고작 이 정도냐”고 비판하고 나섰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어떻게든 윤 대통령을 비난하고 꼬투리를 잡으려는 생각에만 빠져있다 보니 미국 국빈 방문 성과 보도마저 거꾸로 읽고 비판하고 나선 것”이라며 “이쯤 되면 세상을 과연 상식적인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인지조차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비난했다.

與 “美 언론이 주어 뺐다”…주어 뺀 건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블레어 하우스에서 환영하러 온 교민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이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블레어 하우스에서 환영하러 온 교민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이다. 사진=대통령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미국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절대 할 수 없는 일이 있다거나, 일본이 100년 전 역사 때문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 후 역사인식 비판을 받자 이를 옹호하다 뭇매를 맞았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해당 문장은 ‘무조건 안 된다, 무릎을 꿇어라라고 하는 것을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기사를 작성한 미셸 리 워싱턴포스트 기자는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번역 오류에 대한 번역 오류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오디오로 다시 교차 확인했다”면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인터뷰 내용에는 “100년 전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릎을 꿇어라라고 하는 이거는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유 의원은 윤 대통령이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지만, 미셸 리 기자에 따르면 ‘저는 받아들일 수 없다’로 전혀 다른 의미가 되는 셈이다.

야권에서는 정부를 “WP 기자가 원문 그대로 보여주면서 주어가 빠지지 않았고, 대통령이 말한 그대로 공개한다며 내용을 보여줬다. 그래서 더 망신당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이런 말을 했다는 것도 망신인데 대통령이 말한 걸 여당이 어떻게 모면해본다고 거짓말해 대통령을 더 망신스럽게 만들었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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