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국민의힘이 27일 당무감사위원회 인선을 마쳤다. 당무감사위는 최근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김현아 전 의원에 대한 진상 조사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무감사위원 6명을 의결해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무감사위원장 신의진과 당무감사위원 6명이 의결됨으로써 본격적인 당무감사위를 발족했다”고 덧붙였다.
당무감사위원 명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업무 수행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해서다.
당무감사위의 첫 업무는 김현아 전 의원에 대한 진상조사가 될 전망이다. 유 수석대변인은 “당무감사위가 본격적으로 발족함에 따라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기된 비리 의혹에 대해 진상조사를 하도록 당무감사위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매체는 김 전 의원이 불법적으로 정치자금을 모금한 후 지난해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쓰거나,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데 쓴 것으로 의심된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김 전 의원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국민의힘이 당무감사위에 김 전 의원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청한 것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민주당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관련해 2021년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를 살포했다는 ‘돈 봉투 의혹’을 받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의혹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현아 의원은 어떻게 됐냐”, “박순자 의원은 어떻게 됐냐”고 되물은 바 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 처리에 대한 질문에 ‘박순자 전 의원은?’ 하고 되물은 적 있지 않냐”며 “박 전 의원은 2022년 11월 21일 대법 판결로 강제 탈당조치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묻겠다. 이재명은?”이라고 반문했다.
이는 아직까지 해소되지 않은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을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박순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 안산시의 시의원 공천권을 빌미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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