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지난주보다 0.1%p 상승한 34.6%로 집계됐다. 방미로 보수 결집 현상에도 큰 폭의 변화는 없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4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50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긍정평가는 34.6%, 부정평가는 62.5%로 조사됐다.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0.1%p 오른 반면 부정평가는 0.1%p 하락했다. 오차범위 이내의 차이만 보인 만큼 큰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별로 긍정평가는 대구·경북에서만 과반을 넘겼다. 대구·경북의 긍정평가는 54.3%, 부정평가는 44.0%다. 그 외 지역에서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50%를 넘겼으며, 특히 광주·전라에서 82.6%로 가장 높았다.
보수 지지층 결집에도 답보 현상, 왜

이번 조사에서는 방미 이후 전통 보수층 지지율 결집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경북은 지난주 47.1%에서 54.3%로 6.2%p 올랐으며, 70세 이상에서도 51.1%에서 55.0%로 긍정평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모두 0.1%p의 변동만 생겨 큰 폭의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지난주 한미정상회담 후 하락세던 지지율이 반등한 것과 대조적이다.
일각에서는 방미 성과가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관련한 ‘녹취록 유출’ 의혹으로 역풍을 맞았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주 초반 국빈 방미 활동성과를 이어가려 했으나 ‘태영호 녹취록’ 대통령실 당무·공천 개입 논란 속 방미 효과가 증발하며 보합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태영호 녹취록’이란 태 최고위원이 지난 3월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태 최고위원에게 한일관계 발언과 관련해 공천을 거론하며, 사실상 한일관계 옹호를 요구했다고 한 녹취록이 알려진 사건이다. 이로 인해 대통령실이 국민의힘 공천에 관여한다는 공천개입 의혹이 촉발했다.
당에서도 태 최고위원의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8일 최고위원회의도 취소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당일 중앙윤리위원회가 예정된 상황에서 징계절차 등과 관련한 오해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내일(8일) 최고위원회의는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윤리위 회의를 열고 두 최고위원을 불러 소명을 들은 후 징계 수위를 정할 예정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97%, 유선 3%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자동응답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3.0%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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