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우리나라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현장 점검을 다녀오면서 원전 오염수 방류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국민의 85%가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19~22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찬반에는 85.4%가 반대 응답을 했다. 찬성은 10.8%, 모름/기타가 3.9%였다.
특히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수산물 소비 의향에 대해서는 ‘줄어들 것’이 72%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별다른 변화 없을 것’은 16.1%, ‘줄어들 것’은 11.6%에 그쳤다.
후쿠시마 방류에 대한 정부 대응도 ‘잘못함’이 64.7%로 ‘잘함’ 29.4%보다 두 배 이상 높게 조사됐다. 아울러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 확대·강화’ 응답이 61.6%였다. ‘현재 수준의 수입금지 조치 유지’는 23.4%, ‘수입금지 조치 축소·완화’는 8.6%이었다.

이러한 결과를 발표한 권우현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장은 “보수성향 응답자 중에서도 반대 의견이 80%”라며 “지역, 성별, 세대 편차도 없이 반대 여론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활동처장은 “방류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는 상황이 펼쳐질까봐 걱정”이라며 “정부가 시급히 수산물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방류를 막기 위한 일들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이날 도쿄 외무성에서 열린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성과에 대해 “현장을 본 직후여서 추가로 요청한 자료 등까지 어느 정도 파악이 돼야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IAEA(국제원자력기구) 검증을 당연히 참고한다”면서도 “우리는 최인접국이기 때문에 IAEA 검증과 별개로 우리 입장에서 중점적으로 확인할 사항이 있고, 그걸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19~22일 진행됐다. RDD무선 100% ARS 자동응답 조사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7%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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