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로비 의혹’ 위메이드 국회 출입…방문 공개된 의원들 동시 해명
‘입법로비 의혹’ 위메이드 국회 출입…방문 공개된 의원들 동시 해명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5.26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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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한 시민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위메이드 본사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지난해 12월 한 시민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위메이드 본사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국회 입법 로비 의혹을 받는 게임사 위메이드가 2020년 이후 국회를 14회에 걸쳐 출입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출입기록에 거론된 현직 국회의원들이 동시에 “로비와 무관하다”며 해명에 나섰다.

게임사 위메이드는 김남국 의원이 투자한 가상화폐 ‘위믹스’의 발행사다. 국회출입처에 따르면 위메이드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이후 총 14회 국회를 찾았다.

국회사무처가 지난 25일 공개한 국회 출입기록에 따르면 위메이드가 방문한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윤창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한규·김종민·오기형 의원 등이다. 이들은 현재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로, 가상자산 소관 상임위원회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정희용·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정숙 무소속 의원도 포함됐다.

윤창현 의원은 즉각 “저는 만난 적 없고 담당 보좌진이 만난 것”이라고 해명햇다. 그는 “첫 방문은 회사 소개와 통상적 의견 교류, 2~3번째 방문은 위믹스 상장폐지 관련 의견 전달과 그 후 상황 설명 얘기를 나눈 것”이라고 했다.

또 “내가 (거래를) 하면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건드리지 않았고 그 판단이 옳앗다. 보좌진도 전혀 문제 없다”고 부연했다.

야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도 즉각 “당시 근무했던 전 보좌관이 정무위원회 소관 현안 건으로 위메이드 관련자 명담 요청을 받아 위메이드 측과 면담을 진행햇다. 위메이드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관련’ 제목의 자료를 준비해 위메이드 거래지원 종료에 따른 투자자 보호 방안과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가상자산 거래 종료와 관련된 기준 마련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고 했다.

또 “언론에서 언급되는 위메이드 입법 로비 등과 전혀 무관한 사안”이라며 “저를 비롯한 의원실 직원 전원은 위믹스 등 가상자산에 투자한 바가 일절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한규 의원도 자신의 SNS에 “저는 가상자산 투자한 적 없고 저희 보좌진 누구도 위믹스에 투자한 적이 없다. 위메이드가 저희 보좌진을 만났지만 저는 만나지 않았고, 당시 위믹스 상장 폐지가 기사화한 이후 이슈가 돼 정무위 소속인 저희 의원실에서 어떤 이유로 상장폐지됐고, 가상자산거래소 측 과실은 없는지 챙겨볼 때였다”고 했다. 오기형 의원 또한 비슷한 취지의 주장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해당 의원들 외에 추가로 다른 의원실을 방문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회 의원회관 특성상 일단 들어만 가면 방문 목적으로 기재한 의원실 외에도 같은 층의 다른 의원실을 얼마든지 드나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광재 사무총장도 “(방문 장소로 기재한 의원실) 그 방 외에 다른 방도 방문한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전산상으로 확인할 수는 없다”고 했다.

한편, 국회는 전날 열린 본회의에서 ‘김남국 방지법’을 통과시켰다.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은 재석 268명 중 찬성 268명, 국회법 개정안은 재석 269명 중 찬성 269명으로 두 법안 모두 만장일치 통과됐다.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은 가상자산을 재산등록 의무자의 등록대상 재산에 추가하는 내용이 핵심이며, 국회법 개정안은 의원 본인과 그 배우자, 또는 직계존비속이 소유한 가상자산과 발행인 명단을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 등록하도록 해 이해충돌 가능성을 방지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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