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 무료 구독서비스 ‘요기패스X’…혜택은 그닥
배달비 무료 구독서비스 ‘요기패스X’…혜택은 그닥
  • 김종열 기자
  • 승인 2023.05.31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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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주문금액 높고, 쿠폰 중복적용 안 돼
“최소주문금액·구독료 인하해야

[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사진출처=요기요
사진출처=요기요

배달플랫폼 업계 2위인 요기요가 최근 월 9900원만 내면 배달서비스를 무제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요기패스X’를 출시했지만, 기존의 ‘요기패스’보다 혜택의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요기패스X’는 월 9900원만 내면 추가 배달비를 내지 않고도 요기요와 제휴를 맺은 ‘요기패스X 뱃지’가 붙어있는 가게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단, 건당 1만7000원 이상 주문을 해야 한다. 월 9900원으로 추가 배달비 없이 이용할 수 있어 혜택이 크다고 느껴지지만, 2021년 11월 출시된 ‘요기패스’와 비교하면 실상은 그렇지 않는 의견이 제기된다.

‘요기패스’는 1만 원 이상 주문 시 배달할인 5000원 쿠폰 2장, 2,000원 쿠폰 10장 중 하나를 골라서 사용할 수 있다. 포장도 무제한으로 1000원 할인된다. 반면 ‘요기패스X’는 1만7000원 이상 주문해야 배달비 없이 이용할 수 있다. 1인 가구 증가로 기존 ‘요기패스’보다 7000원이나 높은 최소주문금액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

다른 쿠폰과 ‘요기패스X’ 할인이 중복적용 되지 않는 것도 문제다. 요기요 내에 입점한 식당들에서 쉽게 발급받을 수 있는 쿠폰 대부분이 중복적용 되지 않는다. 

‘배달비 무료’만 내세웠지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이 미미한 상황이다. 소비자들은 쿠폰할인으로 배달비를 포함해도 ‘요기패스X’와 큰 차이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굳이 ‘요기패스X’에 가입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또 요기요는 ‘요기패스X’가 소비자의 배달비 부담을 줄이고, 가게 사장들의 매출 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배달비 무료’라는 파격적인 서비스로 이용자를 확보하는 이른바 ‘락인(Lock-in)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배달비 무료’라는 조건에도 높은 최소주문금액과 쿠폰 중복적용 불가, 높은 구독료 등은 가입을 망설이게 하는 장벽이나 다름없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소비자의 배달비 반발심리를 이용해 ‘요기패스X’와 같이 무늬만 ‘배달비 무료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너도나도 가입하는 진정한 ‘배달 무료 서비스’ 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기요가 진정 소비자들을 위하고, 락인효과를 기대한다면 조속히 구독료를 절반 이하(최대 5000원)로 낮추고 최소주문금액도 기존 ‘요기패스’와 같은 1만 원으로 동결하는 등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또 모든 쿠폰과 ‘요기패스X’ 혜택을 중복적용 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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