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당시 당내에 있던 ‘여성에 대한 편견’을 토로해 ‘당내 성 불평등’ 논란이 되고 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에 “제가 여성으로 느꼈던 장벽과 편견을 말씀드리고, 정치권에서 여성의 대표성 제고를 위한 방법은 무엇일지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하나의 예시로,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릴 때 저를 제외한 모든 주요 직책이 남성 후보군이 올라온 것을 보며 문제제기를 했었다”고 했다.
이어 “그러자 한 남성 의원이 ‘여성(의원)들은 이런 힘든 거 싫어해요’라며 답했다”며 “이런 말을 어떤 거리낌도 없이 하는 걸 보며, 여성에 대한 편견이 정당 내부에 강하게 존재하고 있구나, 이에 기반한 부당하고 차별적인 대우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구나, 하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지방선거 민주당 선대위 명단 확인해보니

본지 확인 결과 당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는 실제로 여성이 5명, 시도지사선거 후보자를 제외하면 4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상임선대위원장에 선임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것이다.
당시 민주당 선대위는 ▲총괄선대위원장 이재명 ▲상임선대위원장 윤호중·박지현 ▲공동선대위원장 박홍근·송영길·변성완·서재현·박남춘·강기정·허태정·송철호·이춘희·김동연·이광재·노영민·양승조·김관영·김영록·임미애·양문석·오영훈 ▲선대위 공동 부위원장 조응천·이소영·배재정·채이배·김태진·권지웅 ▲공동촐관본부장 김민기·김민석 ▲종합상황실장 서삼석 ▲공보단장 고용진 ▲총무본부장 서삼석 ▲전략기획본부장 조승래 ▲정책본부장 김성환 ▲조직본부장 민병덕 ▲직능본부장 김병욱 ▲홍보본부장 김광진 ▲공명선거본부장 김회재 ▲유세지원본부장 송옥주로 구성됐다.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총무본부장과 종합상황실장을 겸했으므로, 총원은 38인이다.
이중 공동선대위원장 중 박홍근 당시 원내대표를 제외한 박홍근·송영길·변성완·서재현·박남춘·강기정·허태정·송철호·이춘희·김동연·이광재·노영민·양승조·김관영·김영록·임미애·양문석·오영훈 공동선대위원장은 시도지사 선거 후보자다. 이중 여성은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로 나선 임미애 선대위원장뿐이다.
그 외 선대위 명단에서 여성은 박 전 비대위원장과 당시 비대위원이었던 이소영·배재정, 그리고 유세지원본부장을 맡았던 송옥주 의원뿐이다. 38명 중 5명이므로, 여성 비율은 7~8명 당 1명 꼴인 셈이다.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