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숙 끝낸 김재원…“반론 제기 안 하니 너무 악마화됐다” 토로
자숙 끝낸 김재원…“반론 제기 안 하니 너무 악마화됐다” 토로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6.02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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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김종원 기자
지난 1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김종원 기자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언론 인터뷰에 지속적으로 출연하면서 공개적 행보를 시작했다. 그는 “정말 이해할 수 없고, 나를 악마화하는 황당한 이야기들이 너무 많았지만 당 대표와의 약속 때문에 전혀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김(기현) 대표가 나에게 ‘한 달간 좀 자숙하고 조용히 있어달라’, ‘나머지는 정리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것을 일종의 징계로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징계가 과하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과하고 안 과하고 문제가 아니라, 지도부의 한 축인 사람을 징계해버린 것”이라며 “일종의 순망치한(脣亡齒寒: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 현상이 벌어진 것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했다.

이어 “징계받은 데 대해 아쉬움은 있지만 이의제기하거나 잘못됐다고 떠들 마음은 없다”고 했다. 다만 “지금 상황이 지도부 전체의 지도력 문제로 끌고 가는 상황이 되지 않나”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 4월 제주 4.3단체 등과 만나 ‘제주 4.3 폄훼 발언’ 논란에 사과한 것에 대해서도 “‘이것도 징계니까’ 하는 마음으로 광주 다녀오고 제주도도 다녀왔다”며 “이것도 지도부 요청에 따른, 그런 사안이었는데 (정말로) 징계해버렸다”고 했다. 제주 및 광주 방문이 지도부 요청 때문이라고 말한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후 한동안 잠행했지만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달 31일에는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자신을 프로레슬러 고 김일 선수에 비유하며 ‘링 밖으로 나간 레슬링 선수’라고 자처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일본의 악당 타이거 마스크가 와서 김일 선수를 링 밖으로 집어던지고 국민이 분노하는 상황에서 박치기로 제압ㅎ나다. 그런 장면을 보고 환호했다”며 “링 밖으로 나간 선수들이 주목받는 시대였다. 저는 어떻게 보면 링 밖으로 나간 선수”라고 했다.

그보다 전인 30일에는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제가 징계받음으로써 최소한 최고회의에서 발언하거나 의결권을 행사할 기회는 상실됐지만, 제 역할을 계속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한참 링 안에서 싸우다 선수가 링 넘어가서 장외에서 싸우면 그게 정말 쇼킹하고 재밌었다”고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10일 5.18 정신 헌법수록 반대 발언, 제주 4.3 폄훼 발언, 전광훈 목사 우파 천하통일 등의 발언을 연이어 하면서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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