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행안위원장 기필코 사수한다”…민주당 상임위원장 갈등
정청래 “행안위원장 기필코 사수한다”…민주당 상임위원장 갈등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6.02 15: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인은 국회 관례…통상적으로 3선 이상 중진 고연령순으로 상임위원장 맡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본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본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동시에 지난 1년간 국회 과방위원장이었던 정청래 최고위원이 2일 행정안전위원장 자리를 사수하겠다고 천명하면서 상임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커지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2일 자신의 SNS에 “행안위원장, 저 홀로 당원과 함께 싸우겠다. 이 싸움은 ‘정청래는 안 돼’라고 생각하는 보수언론, 일부 인사들과의 투쟁”이라며 “최고위원, 당 지도부와 무관하게 누를 끼치지 않고, 꺾이지 않고 길을 가겠다”고 천명했다.

정 최고위원은 과방위원장이었지만, 여야가 후반기 국회를 시작하면서 과방위원장과 행안위원장을 각각 1년씩 나눠 맡기로 합의하면서 과방위원장직을 1년만 맡았다.

여야는 사전에 합의한대로 1년이 지난 현재 상임위원장을 교체해야 한다. 이에 행안위원장이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과방위원장에 선출됐다.

그러나 민주당은 행안위원장에 정 위원장을 임명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교육위원장 박홍근(3선) ▲행안위원장 정청래(3선) ▲복지위원장 한정애(3선)으로 각각 선출하려 했으나 의원들의 반발에 불발됐다.

이는 관례와 어긋나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현직 당직자이거나, 당직을 맡았거나, 장관 출신인 경우 상임위원장을 하지 않는 게 관례였다. 그러나 박홍근 의원은 직전 원내대표였고, 정청래 최고위원은 현직 최고위원이며, 한정애 의원은 문재인 정부 환경부 장관이었다. 세 내정자 모두 관례에서 어긋난 것이다.

실제로 당 의원총회에서도 이 같은 비판이 제기됐고, 그 결과 현재까지 상임위원장 선출이 답보상태에 이른 것이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일 제주포럼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원들이 (상임위원장 선출) 기준을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를 제기한 만큼,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볼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가자는 의견이 나온 게 없기 때문에 새롭게 기준을 만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원내대표단 워크숍을 열고 상임위원장 인선 기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 최고위원이 행안위원장 자리를 고수하고 있으며, 언론 인터뷰에서 “행안위원장에 선출되기 전까지 과방위원장 자리를 내려놓을 수 없다”며 불만을 드러내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