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의원 "상근직 보다 3배 가까운 연봉...심각하다"
[김진태 기자] '비상근직'인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의 연봉이 12억 6,000만원에 이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농협 측이 밝힌 최 회장의 연봉 7억보다 5억여 원 많은 수치다.
19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소속의 민주당 강봉균 의원(전북 군산)은 농림수산식품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제보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장이 1년동안 실제로 받는 봉급이 12억 6,000만원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장이 농협에서 받는 기본급이 1억 3,000만원. 하지만 여기에 경영수당, 성과급, 퇴직수당 등으로 받는 돈을 모두 합치면 연간 8억 1,900만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농협중앙회장은 농민신문 발행인을 겸직하고 있어 해당신문사로 부터 받는 기본급이 1억 2,900만원으로 이를 모두 합할 경우 농민신문에서 받는 급액만 4억 4,000만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강 의원은 "농협에서 받는 8억 1,900만원과 농민신문에서 받는 4억 4,000만원을 합하면 연봉이 12억 6,000만원 가까이 된다"며 "수출입은행장의 연봉이 4억 8,000만원, 산업은행장의 연봉이 4억 6,000만원인데 상근직도 아닌 농협중앙회장이 이들의 3배 가까운 돈을 받는 건 심각한 문제"라며 꼬집었다.
강 의원의 농협중앙회장 연봉 12억 논란에 대해 농협 측은 잘못된 제보라며 반박에 나서 "실제로 농협중앙회장이 받는 급여는 농협으로부터 받는 2억 495만원과 농민신문으로부터 받는 1억 7,472만원 등 3억 7,967만원(세전)"이라며 "연봉은 7억원을 약간 넘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농협이 밝힌 연봉 7억원 역시 수출입은행장과 산업은행장 등 '상근직'인 타 행장들의 연봉이 4억원을 웃도는 금액인 것을 감안할 때 현재 '비상근직'인 농협중앙회 최 회장의 연봉은 질타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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