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 대정부질문 중 자신에게 “쓰레기”라고 발언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사과를 촉구하기 위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농성장에 갔다 쫓겨나는 모습을 보였다.
논란이 된 것은 전날(6일) 국회 대정부질문이다. 당시 태 의원은 김영호 통일부 장관에게 “북한 인권법이 국회에서 통과될 때까지 민주당의 반대로 11년 걸렸다. 민주당 반대로 북한인권재단은 출범도 못했다. 그런데 김여정이 대북전단금지법을 만들라 하니 6개월 밖에 안 걸리고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북한 독재정권 김정은 일가에 대해서는 편을 들면서, 정작 북한 주민들의 인권은 고려치 않았다는 주장이다.
그러자 당시 착석했던 민주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일부 의원은 “북한에서 쓰레기가 왔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 이에 태 의원도 “쓰레기?”라며 의원석을 가리켰고, 민주당 의원석에서도 “어디서 손가락질이냐”고 고함쳤다.
이튿날인 7일 태 의원은 국회 더불어민주당 단식농성 천막을 찾았다. 그는 “죽기를 각오하고 대한민국 자유를 찾아온 저를 쓰레기라고 한 박영순 민주당 의원은 동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내팽겨쳤다”며 “민주당은 말끝마다 민주와 인권을 떠들면서, 북한 인권문제만 나오면 왜 그렇게 부들부들 몸을 덜며 흥분하냐”고 맹비난했다.
특히 이재명 대표에게 “박영순을 출당시키고 국회의원 자격을 박탈함과 동시에 20세기 노예무역과 같은 재일동포 북송의 주범인 재일조선인총연합회를 감싸고 자유를 찾아온 탈북민을 북한으로 돌아가라고 회유한 윤미향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라”고 촉구했다.
태 의원이 비판을 이어가자 민주당 의원 측도 반발했다. 자리에 있던 윤호중·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단식투쟁 안 하는 원내대표에게 가 말씀하시라”고 달래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는 태 의원에 대해 “한때 공산당에 입당했다는 이유로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학대하는데 한때 공산당이었던, (태영호 의원이) 어떻게”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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