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한동훈 위원장의 태도를 보면 이율배반적 면모”
사무처 요원 “한 비대위 22대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정치 신인들”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토론에서 한동훈 후보가 나경원 후보의 “패스트랙 공소 취소 요청” 폭로에 당내 ‘친윤’들이 노골적으로 분노를 표현되고 있는 가운데 19일부터 실시되는 당원투표에 ‘친윤 결집’ 가능성에 대해서도 다양한 견해가 나오고 있다.
한동훈 후보의 “패스트랙 공소 취소 요청” 폭로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공직자가 직무상 취득한 비밀 폭로는....비열한 짓”, 김태흠 충남지사는 “한 후보의 폭로에 경망스러움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권성동 의원은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를 요청한 것에 대해 “우리 당 의원들은 이를(검수완박 등) 막기 위한 최후의 저항 수단으로 단일대오로 나섰던 것”이라며 “그 결과 전현직 의원 27명과 당사무처 직원과 보좌진들까지 부당한 기소와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이 핵심이다”며 “한동훈 위원장의 태도를 보면 이율배반적 면모가 점점 더 자주 보인다”고 저격했다.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은 “부당한 청탁을 들어주지 않았다고 자랑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수공동체에 대한 책임감, 보수 가치에 대한 공감에 의심이 든다”며 ”패스트트랙 재판으로 인해 아직도 고초를 겪고 있는 분들에게 사과를 촉구 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한동훈 후보의 발언이 있은 후 패스트트랙 재판을 받고 있는 전현직 의원 뿐만 아니라 당원들도 한 후보에 대한 비판에 동참하고 있어 당대표 선거 결과에 미칠 영향이 예상할 수 없을만큼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지만 19일부터 실시되는 당원투표까지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친윤’ 의원의 진단도 있었다.
18일 국민의힘 ‘친윤’ 모 재선 의원은 “결선투표에 간다면 한동훈 당선을 저지할 수 있다”며 “그동안 한동훈 대세론에 의원들이 각자도생하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정말 이러다가는 대통령님과 여사와의 대화도 폭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희룡 후보가 선거기간 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와 함께, 정치 경륜이 있는 나경원 후보가 막판 힘을 냄으로서 두 후보 중 한명이 결선에 가게 된다면 당대표가 누가될지 예측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동훈 후보의 ‘어대한’에 경고음이 켜졌다고 보는 시각이 당내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사무처 직원들도 불만이 폭로를 계기로 터져 나오고 있다.
국장급인 모 사무처 관계자는 “지난 총선 비례대표 공천에서 사무처 요원들이 소외 당했다”며 “정치와 정당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20년 이상 근무해 다양한 경험과 능력이 있는 사무처 요원들을 봉급쟁이 취급하며 외면한 것이 사실이다”라고 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 정치를 잘 모른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는 한동훈 후보가 ‘어대한’의 차려진 밥상을 뒤엎은 것인지, ‘친윤’ 의원들이 막판 뒤집기를 할 수 있을 것인지 23일 오후 개표 결과로 당원과 국민들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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