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로 김문수 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을 지명했다고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31일 밝혔다.
정 실장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지명자에 대해 “노동 현장, 입법부, 행정부 등을 두루 경험한 김 후보자야말로 다양한 구성원간 대화, 타협을 바탕으로 노동개혁 과제를 완수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어 “ 15~17대 국회의원으로 노동환경 분야에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고 경기도지사를 두 차례 역임하며 GTX 신설 계획발표 등 행정역량을 입증 했다”고 덧붙였다.
김 지명자에 대해 한국노총은 “경사노위와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부족한 것도 그 원인의 하나"라고 지적하면서도 "무너진 노정관계의 복원에 나서길 바란다"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성명을 통해 "윤 정권은 반노동 최첨병 김문수를 내세워 노동시간 연장, 임금체계 개편을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윤석열의 연이은 반노동 인사는 국가적 재난이고 인사참사"이라고 인사를 비판했다.
김 지명자는 서울대 재학시절에는 학생운동, 졸업 후에는 노동운동으로 구소되기도 했지만 15대 총선에서 민주자유당에 입당해 보수정치인이 되었으며, 이후 3선 국회의원 경기도지사에 재선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보수텃밭인 대구 수성구갑선거구에 출마해 민주당 김부겸 의원에 패해 낙선 후 서울시장에 도전했으나 낙선했으며, 당대표 경선에서는 중도에 불출마를 선언 후 광화문 극우투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문수 지명자에 대해 보수진영에서는 ‘영혼이 맑은 정치인’ ‘무소유주의자’ ‘애국자’로 평가 되고 있지만, 진보진영에서는 ‘배신자’ ‘반노동자’ ‘색깔론자’라고 극명하게 평가가 갈리고 있다.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노동관계 위원으로 활동했던 모 인사는 ”윤 대통령과 김문수 지명자와는 오래전에 노동개혁과 관련한 4시간 가량 심도있는 대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노동개혁의 적임자로 김 지명자가 생각하고 있었으며, 이번 인사는 준비된 인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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