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국회는 ‘방송 4법’ 필리버스터를 5박 6일, 111시간 27분만에 종료되면서 여야 국회의원들은 ‘피로’에 지치고, 국민은 ‘무관심’과 ‘혐오’로 정치 불신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거대 야당의 일방적 법안 상정과 국민의힘 필리버스터가 국민 눈 높이에 맞는 국회 운영인가 하는 회의론이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도 나오고 있다.
‘방송 4법’ 개정안에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로 맞섰지만, 30일 한국교육방송공사(EBS)법 개정안이 국민의힘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야권의 189명의 찬성으로 4건 모두 통과 되면서 종료되었다.
국민의힘은 ‘방송 4법’을 윤 대통령께 ‘거부권 행사’를 요청한 상태였다.
그러나 8월 첫날 여야의 합의 없는 법안의 본회의 상정과 여당의 필러버스터 예고에 국민의힘과 민주당 의원들 다수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으나, 당론을 따를 수밖에 없어 개인 의견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국민의힘 모 의원은 “당번을 정해 하루에 두 번씩 6시간 이상을 본회의장에 앉아 있는 것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한계를 느낀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민주당 모 의원은 “필리버스터를 한다고 바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국힘 의원들도 알고 우리고 알고 있다. 여야가 현 상황에 대한 인식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던 29일 오전 7시 국회본회의장의 모습은 필리버스터 의원, 자리를 지키는 당번(?) 의원, 그리고 주호영 부의장의 거부로 2명이 3시간씩 돌아가면서 의장석을 지키고 있는 의장과 부의장 역시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1일 민주당이 ‘노란봉투법’ ‘전국민 25만원 지원법’ 본회의 상정을 예고하자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결국 민주당이 법안의 국회 본회의 의결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대통령과 정부 탓’을 하기 위한 수순의 정치 행위로 여당은 보고 있고, 야당은 ‘윤 대통령에게 보여주기 위한 보여주기식 정치로 야당은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야당이 22대 국회 초반에 40여개가 넘는 법안의 본회의 상정을 예고해 놓고 있어 필리버스터 정국의 강대강 대치상황을 국민은 지켜볼 수밖에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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