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행정 경험 풍부한 후보 선택해야 승리한다"
"한나라당, 행정 경험 풍부한 후보 선택해야 승리한다"
  • 김정환 기자
  • 승인 2011.09.2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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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텨뷰>서울시장 한나라당 경선 후보 김충환
[김정환 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다가오는 가운데 후보군들은 저마다 승리를 향한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25일 경선을 실시할 계획이고 한나라당도 다음달 4일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당외 야권 단독 후보로 가는 박원순 후보가 시민단체를 등에 업고 활발하게 선거준비에 들어갔고 보수 우익단체 대표로는 이석연 변호사가 공식적으로 시장선거 참여를 선언하며 힘을 비축하고 있다. 민주당의 후보들은 이미 합동연설회를 시작했고, 한나라당도 22일과 23일 양일간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나경원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정책 중심의 구청장 출신 김충환 의원이 유일하게 출사표를 던져 놓은 상태다. 특히 김 의원은 행정전문가로 민선구청장 3선 출신의 재선 국회의원이다. 이에 20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김충환 의원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 각오를 들어보았다. ▶지난 8일 가장 먼저 한나라당 서울시장경선에 참여한다는 뜻을 밝히셨는데 출마의 변은? 이번 선거는 지난해 6.2지방 선거보다 훨씬 어려운 선거가 될 전망입니다. 구청장 80%, 시의원 70%, 구의원 65%가 야당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운 선거구도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하려면 오세훈 시장과는 연령·경험·전문영역이 다르면서 서울시민의 지지를 확실하게 이끌어 낼 수 있는 후보 즉 행정경험이 풍부한 후보를 선택해야 합니다. 저는 행정고시를 통해 서울시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민선 3선 구청장을 했으며 재선 국회의원으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서울을 세계 일류 도시로 만들어 서울 시민들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게 하는 것이 저의 오랜 희망이며 꿈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세계6위의 수출 대국으로 우리나라가 계속 발전해서 선진국이 확실하게 되기 위해서는 서울이 세계화된 일류도시가 꼭 돼야 합니다. 저는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친화적인 리더십을 발휘해 서울 시민이 편안하고 행복한 미래지향적인세계 일류도시 서울을 꼭 만들겠습니다. ▶서울시장 후보로서 본인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서울시정을 누구보다 정확히 꿰뚫어 볼 수 있는 행정전문가로 행정은 물론 정치경험을 겸비했고 또 50대 중반의 안정된 후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정치학, 경제학, 사회복지학, 도시학 등 관련 학문을 두루 공부했기 때문에 서울 시민들이 원하는 각 분야에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봉사할 수 있다 고 생각합니다. ▶김충환 의원은 행정전문가라는 점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이에 대중선거에서도 강점이 되는지. 서울시장은 수도서울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행정가보다는 정치인들을 선호한 경향도 없지 않다. 이런 점들을 어떻게 보는가? 이번에는 행정전문가를 선호하는 여론이 60%이상입니다. 고건 시장의 경우에는 행정과 정치 또 이명박 시장은 경영과 정치를 겸비했습니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행정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실패했다고 봅니다. 수도서울의 수장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은 행정경영 마인드를 기본으로 야당과의 조화로운 타협을 이끌어 내는 것입니다. 서울시장은 지방자치행정의 경험과 정치가 겸비된 후보를 뽑아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세훈 전 시장이 주민투표 결과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오세훈 전 시장의 시정을 간략하게 평가한다면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성공한 시장인가, 아니면 실패한 시장인가? 굳이 평가해야 한다면 정치인으로서 오세훈 시장은 실패했다고 봅니다. 오시장이 4년간 서울시정을 이끈 이후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들이 다수 떨어지는 결과가 일어났습니다. 이렇다 보니 사사건건 시의회와 부딪칠 수밖에 없었고 급기야 무상급식 문제와 관련해선 서울시의회를 설득하지 못함으로써 주민투표를 일방적으로 결정했습니다. 더욱이 시장직을 임기 도중에 사임하게 됐습니다. 그렇지만 서울시정에 디자인 개념을 도입 했다거나 공직사회를 청렴하게 유지 했던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에는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서울시가 가장 우선 처리해야할 현안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지금 전세값 문제와 생활 필수품의 물가 문제가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시의회와 갈등을 빚었던 양화대교 문제, 인천 한강운하 문제, 예술의 전당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중장기적인 문제로서 강남·북 균형, 서울의 세계화, 통일수도 대비 등 비전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서울시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무엇을 꼽겠는가? 서울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국제경쟁력이 약하다는 것입니다. 지금 일자리문제가 심각한데, 이 문제는 공공근로 정책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현재 해외대기업 약 1,200개 가운데 대부분이 홍콩에 아시아본부를 두고 있고, 나머지는 싱가포르로 갑니다. 아시아시장이 세계 GDP의 1/4, 세계성장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경제적 투자가 유입되고 있는데, 서울은 소외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제 외국의 관광객과 투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 포인트를 마련하는 문제를 고민해야 시민생활의 번영과 행복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강·남북 불균형을 줄이는 문제도 중요합니다. 저는 재산세 공동세법을 통해 16:1에 이르던 재산세 격차를 4:1로 줄였었습니다. 통일수도 대비를 위해서도 북측과 이어질 강북지역의 정책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강북에 버스터미널을 새로 건설하는 등 강북발전을 유도하겠습니다. 이 외에도 서울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이 부족하다는 점, 신규개발 가용지가 고갈되었다는 점도 서울시의 문제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서울시장이 된다면, 서울을 어떻게 바꾸실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우선, 북경, 동경, 상해와 경쟁하기 위한 능력을 기르겠습니다. 서울시와 강화도, 김포, 파주 간 공동정책을 통해 서해안 시대를 열고 세계화와 남북통일시대에 걸 맞는 서울의 공간구조를 마련하겠습니다. 저는 이것이 역사적으로 지극히 중요한 과제라고 봅니다. 강·남북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하여 구 별로 상업지역도 적정수준에서 상향하겠습니다. 53지구 중심의 실행 계획을 세우고, 강북 각 구에 자립형 사립고와 공립 고등학교를 각 1개씩 세우겠습니다. 나아가 대중교통 환승센터, 소방 및 위생시설, 수도 및 전력망 등 모든 시설을 점검하고 고른 혜택이 시민들에게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을 역사가 살아있는 도시로 재생시킬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진정한 르네상스라고 봅니다. 이탈리아에서도 지난 로마시대를 다시 보는 것이 르네상스였습니다. 서울에는 국보 121개, 보물 361개, 사적 62개 등 문화자원이 있습니다. 4대문 안을 역사문화공간으로 한국적 르네상스 공간으로 조성할 것입니다. 159만호의 주택을 주택재정비 사업으로 공급하겠습니다. 공공임대주택, 소외계층주거지원을 확대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수익자부담에 의해 공공시설을 확충하고, 재건축사업에 개발부담금을 부과할 것입니다. 출마선언 당시 7개분야 107개 정책을 제시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차차 말씀드릴 계기가 있을 것입니다. ▶서울시의회는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오세훈 전 시장도 의회와 마찰이 심했던 것이다. 시장이 되시면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시의회와 중요 정책을 원활히 조율할 수 있겠는가? 그 점에 대해서는 마음을 놓으셔도 됩니다. 제가 구 의회와 8년 동안 협의하면서 구정을 운영을 잘 했던 경험이 있고 또 국회의원 생활을 하면서 지난 7년 동안 원내부대표, 상임간사 이런 것을 각각 3회 씩 하면서 여야간 대화와 타협에 정치를 했던 경험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잘 설득 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저는 기본적으로 지방자치행정가라서 시의회를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이 끝나도 여권후보 단일화라는 또 다른 요구가 있을 것이다. 한나라당 후보와 당 외 인사 간의 여권 후보 단일화 필요성 및 향후 예상되는 어려움은 무엇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여당으로서 누구하고 당을 하던지 한나라당 당원 자격을 가지고 입후보해야 한다고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당외인사분들도 끝까지 입당을 하지 않는다면 조직부족 등 굉장한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범보수계 시민들도 ‘보수가 분열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의견이기 때문에 서로 협의를 진지하게 하면 좋은 결론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야권 시장후보의 단일화는 공식화되다시피 추진되고 있다. 이것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조심스러운 문제지만, 제1야당 즉 수권야당으로서의 민주당이 자기 후보가 없는 선거를 하기는 곤란할 것입니다. 그 점이 앞으로 야권 후보의 단일화에 상당한 문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기존 정당에 대한 불신 풍조가 폭발하고 있다. 지금 '시민들이 보기에 도가 넘었다'라는 표현을 많이 한다. 정당들이 불신 받게 된 원인을 무엇이라고 보는가? 첫 번째 책임은 정치인 자신들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에서의 여야가 대화 타협의 정치 모범을 보여야 되는데 너무 그런 것에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또 정치권에서 스스로 자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법률 등에 대한 논쟁과정에서 상대방을 심하게 공격한다든지, 또 지키지 못할 비현실적 정치규제를 만들어서 상대편의 불법행위를 찾아내 모략하고 스스로 범죄자가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선진국 민주주의를 참고해서 제도를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풍토상의 신사도가 바로 서도록 정치인들 스스로도 깊이 자성해야 할 것입니다. ▶한나라당의 열기가 식은 거 같다. 원인이 무엇일까? 첫째는 오세훈 시장의 실수죠. 지금 한나라당이 사실은 지방선거를 하게 된 원인을 제공한 것 때문에 미안함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두 번째는 나경원 후보가 인기가 좋지 않습니까? 그래서 나경원 후보가 바로 이기는 게 아니냐, 이런 분위기도 있는 거죠. 저는 그동안 다섯 차례 서울에서 승리를 했기 때문에 처음에만 그랬고. 아마 며칠 지나면 저도 상당히 지지가 올라서 경쟁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자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3~4일 지나면 한나라당의 경선이 제도적인 당내 민주주의에 따라 재미있는 경쟁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나라당의 계파간의 움직임은 없는가? 저는 사실은 분류를 하자면 친박 후보로 이렇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뚜렷하게 계파를 하지 않고 또 조용하게 정치를 하다 보니까 지명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아직까지는 움직임이 없지만 각 계파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한나라당의 경선구도도 역동적으로 변화할 것입니다. 제 칼라가 행정전문가, 또 안정감 있는 50대니까 나경원 후보와의 대비구도를 이루기에 자연스럽고, 저에 대한 지명도가 높아지면 30%대 이상의 지지율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되면 박 대표 및 동료 의원들도 지지의사를 나타내지 않겠느냐 기대를 하고 있는데 두고 봐야 할 거 같습니다. ▶당 서울시장 후보로 예상되는나경원 의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언론기관의 조사에서 볼 수 있듯이 시민의 72.5%가 행정전문가를 원하고 있고, 자체조사에서는 시민의 67%가 40대보다는 50대 서울시장을 원하고 있습니다. 당내에서는 결국은 친이, 친박 문제가 있겠습니다. 저는 친박 후보가 되겠고 나경원 후보는 범 친이 쪽에서 지지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런 흐름 쪽에서 앞으로 어떻게 나타날 것이냐를 생각해보는 거죠. 나경원 후보가 워낙 훌륭한 분이고 저도 사실은 행정능력, 정치경력을 뜯어보면 차별성 있는 후보입니다. 그 점에서는 나경원 후보나 저나 충분이 경쟁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나경원 후보가 되든지, 제가 되든지 우리 한나라당 당원들 입장에서는 마음 편안하게 투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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