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전소희 기자]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구을)은 9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축구센터 건립 과정에서 현대산업개발의 개입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배 의원은 축구협회가 해외 건축사들에게 발송한 공모 서한에 현대산업개발의 이름이 여러 차례 등장한 점을 지적하며, 현대산업개발이 설계 과정에 실질적으로 개입한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배 의원은 2020년 3월 축구협회 명의로 발송된 서한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수신자로 명시된 것을 근거로 들며, 공모 과정에서 현대산업개발의 역할이 분명히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홍명보 전무이사의 명의로 발송된 문서에서도 현대산업개발의 이름이 반복적으로 등장한 점을 강조하며, 이 과정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해명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현대산업개발의 임직원들에게 축구협회의 센터 건립에 관해서 실질적으로 개입해서 실무를 하라고 지시한 바가 있냐"는 배의원의 질문에 정몽규 회장은 "현대산업개발이 축구협회 사업으로 이득을 본 적은 없다"며 배 의원의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자 배 의원은 정 회장의 답변이 불충분하다며, "현대산업개발이 축구센터 건립 과정에 실무적으로 개입했는지 명확히 답변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또한 정 회장의 답변이 "회피성 발언"이라고 비판하며, 현대산업개발의 실질적 개입 여부에 대해 '예' 또는 '아니오'로 명확하게 답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정 회장은 "도와줘라 말한 적은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들은 오는 10월 22일 진행되는 대한체육회 국정감사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상제작=전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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