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MC,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 교육부에 이미 전달"
[에브리뉴스=전소희 기자] 10월 8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민정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은 교육부가 발표한 의과대학 학사 과정 단축안에 대해 이주호 교육부 장관을 추궁했다. 교육부는 6년제 의대 과정을 5년제로 단축한다고 발표했으나, 이 과정에서 대학, 교수, 의대생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고민정 의원이 “교육부가 발표한 5년제 단축안에 대학들의 의견을 수렴했느냐”라는 질의에, 이주호 장관은 “KAMC(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 의대 학장들과 소통했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KAMC에 있는 학장들이 의대 5년제로 단축하는 것에 대해서도 큰 이견이 없었나"라는 고 의원의 재질문에 이 장관은 논의만 했다고 답했다. 고 의원은 “의과대학 학사 과정 단축안은 복지부와의 협의도 없이 발표된 방안으로 대학과 교수, 학생들 모두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고 의원은 “5년만 교육받아도 의사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출 수 있느냐”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이 방안이 충분한 검토와 연구 없이 발표된 것”이라며 교육부의 준비 부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강제적인 것이 아닌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해명했지만, 고 의원은 “이런 중대한 결정을 자율성에 맡기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질타했다.
같은 날 KAMC는 "의대생들이 제출한 휴학계 승인 필요성을 전달하기 위해 교육부와 소통했다"라면서도 "의대 학사사 과정 5년제 단축에 대해 논의한 적은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KAMC는 "해당 간담회에서 교육부의 5년제 단축 제안에 KAMC는 수용할 수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대한의사협회의 채동영 홍보이사 겸 부대변인도 “의대 교육을 5년 만에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아는 의대 교수들이 학사 단축이라는 말도 안 되는 내용에 동의할 리가 없다”라며 "KAMC와 교육부가 의대 교육 5년 단축을 논의했을 리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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