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고민정 의원, 의대 학제 단축안 질타…“대학·교수·학생 의견 수렴 부실”
[국정감사]고민정 의원, 의대 학제 단축안 질타…“대학·교수·학생 의견 수렴 부실”
  • 전소희 기자
  • 승인 2024.10.0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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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의사협회 "의대 교수들이 학사 단축이라는 말도 안 되는 내용에 동의할 리가 없다"
- KAMC,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 교육부에 이미 전달"

[에브리뉴스=전소희 기자] 10월 8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민정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은 교육부가 발표한 의과대학 학사 과정 단축안에 대해 이주호 교육부 장관을 추궁했다. 교육부는 6년제 의대 과정을 5년제로 단축한다고 발표했으나, 이 과정에서 대학, 교수, 의대생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0월 8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이주호 교육부장관에서 질의하는 고민정 의원(사진=전소희 기자)
10월 8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주호 교육부장관에서 질의하는 고민정 의원(사진=전소희 기자)

고민정 의원이 “교육부가 발표한 5년제 단축안에 대학들의 의견을 수렴했느냐”라는 질의에, 이주호 장관은 “KAMC(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 의대 학장들과 소통했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KAMC에 있는 학장들이 의대 5년제로 단축하는 것에 대해서도 큰 이견이 없었나"라는 고 의원의 재질문에 이 장관은 논의만 했다고 답했다. 고 의원은 “의과대학 학사 과정 단축안은 복지부와의 협의도 없이 발표된 방안으로 대학과 교수, 학생들 모두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고 의원은 “5년만 교육받아도 의사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출 수 있느냐”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이 방안이 충분한 검토와 연구 없이 발표된 것”이라며 교육부의 준비 부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강제적인 것이 아닌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해명했지만, 고 의원은 “이런 중대한 결정을 자율성에 맡기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질타했다.

같은 날 KAMC는 "의대생들이 제출한 휴학계 승인 필요성을 전달하기 위해 교육부와 소통했다"라면서도 "의대 학사사 과정 5년제 단축에 대해 논의한 적은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KAMC는 "해당 간담회에서 교육부의 5년제 단축 제안에 KAMC는 수용할 수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대한의사협회의 채동영 홍보이사 겸 부대변인도 “의대 교육을 5년 만에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아는 의대 교수들이 학사 단축이라는 말도 안 되는 내용에 동의할 리가 없다”라며 "KAMC와 교육부가 의대 교육 5년 단축을 논의했을 리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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