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기자] 최근 잇따르고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시발점이었던 SK컴즈 네이트와 싸이월드의 해킹사건이 저가 외제백신의 사용이 문제가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김을동 의원(미래희망연대)은 “SK커뮤니케이션즈가 저가 외제백신을 사용하다 해킹에 꼼짝없이 당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제출한 자료에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보안백신은 약 50여종으로 이 중 SK컴즈 해킹에 사용된 악성코드를 잡아낼 수 있는 제품은 5종이 있다. 하지만 SK컴즈는 미국 시만텍사社의 ‘노튼 안티바이러스’를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관련 “대량의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SK컴즈, 네이버, 다음 등 포털업체와 3대 이동통신회사 등 6개 기업의 사용백신을 조사해본 결과 SK컴즈를 제외한 5곳 모두 국산 V3백신을 사용하고 있었다”며 저가 백신을 사용해 해킹의 위험에 빠뜨린 SK컴즈의 행태를 비난했다.
또한 “이번 사건은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소홀히 한 SK컴즈의 책임인 만큼 어떤 식으로든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며 “회사가 나서지 않는다면 (내가 직접)공동소송단을 꾸려서라도 3,500만명의 피해자들과 함께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강력히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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