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박영선, 박원순과 단일화 결판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박영선, 박원순과 단일화 결판
  • 김정환 기자
  • 승인 2011.09.25 2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정환 기자]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시당대회에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박 후보는 천정배 후보와 당원투표에서 접전을 벌였으며 추미애, 신계륜 후보를 여유있게 제쳤다. 이에 박 후보는 다음달 3일 장충체육관에서 박원순 변호사,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를 놓고 통합경선을 치른다. 이날 박 후보는 서울시 당원 7982명을 상대로 한 현장투표에서 36.9%를 차지했으며 지난 23일과 24일 서울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39.7%를 받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최종 득표율은 38.3%다. 이어 천정배 후보는 당원투표에서 33.8%를 얻었으며 여론조사에서는 23.6%의 지지를 끌어냈다. 최종 득표율은 28.7%였다. 추미애 후보는 당원투표에서 17.8%, 여론조사에서 25.9%, 최종득표율에서 21.8%를 받았고 신 후보는 당원투표에서 11.5%, 여론조사에서 10.8% 최종득표율에서 11.2%를 받아 최하위를 차지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장후보 수락 연설에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무엇보다도 MB(이명박 대통령) 심판이자 부패한 대한민국, 망가진 서울시정에 대한 심판"이라며 "민주당만이 이 부패한 대한민국을, 망가진 서울시정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무상급식, 무상교육, 무상의료, 반값등록금으로 대변되는 민주당의 보편적 가치를 위해 민주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서울시장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젊은 서울, 엄마 서울, 감동의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후보는 "오세훈의 복지나 나경원의 복지는 가짜 복지로,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반복지, 가짜복지 세력에 대한 심판"이라며 "토건의 시대를 막내리고 사람이 대접받는 사람 중심의 서울특별시를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장 공약으로 시민감시위원회를 제시했는데 자세히 설명해 달라 =서울시 부채 25조원 중 오세훈 전 시장의 낭비성 지출이 눈에 띈다. 홍보예산 1600억원은 다른 시장의 3배 이상이고, 한강르네상스 등 토건사업 공사비 지출을 위해 급전을 빌려 고이율의 이자를 물고 있다. 이런 것들을 시민감시위에서 살펴보고, 앞으로의 서울시 예산 집행 과정에서도 투명한 시정을 만들기 위해 시민감시위를 적극 활용하겠다. ▶천정배 후보와 막상막하로 경쟁했는데 심경은 어떠한가? =편안했다. 경선을 하다 보면 이런저런 일이 있게 된다. 모두 경선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일로 충분히 이해한다. ▶한나라당 유력 후보인 나경원 후보를 이기기 위한 전략은? =썩어가는 대한민국과 서울시정을 막을 수 있는 후보는 유일한 후보는 민주당 후보다. 한나라당 시장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주는 격이다. ▶박 변호사의 재벌 후원금 등을 비판해 왔는데? =기본적인 원칙을 말씀드린 것 뿐이다. 내가 재벌공화국과 맞서 온 사람으로서 왜 맞섰어야 했는지 기본원칙 말씀드린 것이다. 박 변호사와는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반드시 서울시장에 당선되도록 하겠다. ▶여론조사를 보면 박 변호사에 비해 지지율이 뒤지고 있는데 극복할 수 있는 복안은 =레이스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시민들이 그 부분을 잘 파악할 수 있다고 본다. ▶박 변호사가 아니라 본인이 돼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번 서울시장 보선이 왜 만들어졌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무상급식 때문에 이렇게 됐는데 누가 가장 현장에서 무상급식을 지켜내려고 노력했는지 한 번 정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박 변호사의 재벌 후원금 관련 문제제기를 했었다. =저는 기본적인 원칙만 말한 것이다. 정경유착이 있어서는 안 되는 것처럼 재벌과 비판세력은 '불가근 불가원'이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입장을 얘기한 것이다. ▶박 변호사는 정치권에 계시던 분이 아닌데 어떤 검증을 받아야 할까 =언론인들이 알아서 잘 해주시리라 믿는다. 박 변호사는 아름다운 분이다. ▶연설하실 때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전략인가? =많은 동료 의원들이 울지 말라고 얘기한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BBK사건에 대한 많은 사연이 있다. 민주당에서는 아무 죄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고, 개인적으로도 예외가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후보 일정에는 어떤 주안점을 둘 것인지 =오늘은 남대문과 동대문 야시장을 갈 계획이다. 서민경제가 너무 어렵다. 어렵게 생활하시는 중소상인들, 서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고단한 삶을 사는 서울시민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를 위로해 줄 수 있는 마음을 나누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