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 대책위 "현재도 성폭력 자행되고 있다" 주장...서명운동 2일 만에 3만7천명 돌파
'도가니' 대책위 "현재도 성폭력 자행되고 있다" 주장...서명운동 2일 만에 3만7천명 돌파
  • 조해진 기자
  • 승인 2011.09.2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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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기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도가니’가 지난 22일 개봉 이후 26일 오전 6시 기준 누적 관객 92만 350명을 동원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영화가 흥행가도를 달리는 이유 중에 하나는 이 영화가 광주인화학교의 교사들이 수년동안 청각장애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던 실화를 영화화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공지영 작가가 먼저 ‘도가니’로 소설화해 세상에 알렸다. 이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로 인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광주인화학교 사건에 대해 알게 되면서 화제로 떠올랐다. 또한 사건의 가해자들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교직원으로 복직되는 등 솜방망이 처벌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영화를 본 관객들의 분노가 재조사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으로 표출되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서는 5만명을 목표로 '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에서 우석법인과 감독기관에게 요구합니다' 라는 청원이 진행 중이며, 27일 오전 11시 47분경 3만 7,711명이 서명에 동참해 국민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몇 년동안 이 사건을 맡아온 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이하 대책위)는 지난 22일 카페에 성명서를 개제했다. 이 성명서에서 그들은 “2005년, 인화원, 인화학교 등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으로 학교장, 성폭력 가해자 4명이 사법적 처벌을 받게 되고, ‘우석 법인’에서는 인화학교 정상화와 피해학생들에 대한 치료와 보상, 인화학교 교사들의 ‘수화통역사’자격 취득 등을 약속했었으나 아직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아직도 사건이 끝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이어 “2010년 7월 인화원과 인화학교에서 또 다시 성폭력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히며 현재까지도 성폭력이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화원과 법인의 거부로 성폭력 및 인권실태조사를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책위는 “지난 7월 성폭력시설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보겠다며 시설의 명칭을 바꾸고 지적장애인을 위한 복지시설을 운영하겠다고 나섰다가 광주시민들의 따가운 질타에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없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법인은 명칭변경을 재추진하고 있다”고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법인을 질타했다. 대책위는 “이제 새롭게 진실을 보게된 그들과 진실을 이미 알고 있었던 우리들이 가짜 희망이 아닌, 진짜 희망을 만들어야 할 때이다”라며 "상식과 양심과 인권의 잣대와 법률로 우석법인을 심판하고 무책임하게 방치한 감독기관을 벌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사회복지법인 우석이 시설 명칭 변경 및 목적 사업 변경 계획을 철회해야하고 2005년과 2010년 성폭력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며 우석 법인과, 광주광역시, 광주교육청에 사건 해결과 재발 방지 노력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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