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aT, 직원들 돈잔치에 "농민은 뒷전"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aT, 직원들 돈잔치에 "농민은 뒷전"
  • 김진태 기자
  • 승인 2011.09.30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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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석 의원, IMF 금융위기 이후 급여인상...복리후생 금액만 235억 원
[김진태 기자] 농수산물유통공사(이하 농유공)가 ‘공기업’임을 망각한 채 농산물 파동으로 빚더미에 올라앉은 농어민을 무시한 채 과도한 급여와 복리 후생에만 몰두한 것으로 드러나 공기업의 자기밥그릇 챙기기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농민을 위한 공기업의 위치를 망각한 농유공은 지난 IMF 외환위기 직후부터 연봉 인상에 매진, 지난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사장은 각각 25%와 40% 인상 및 임직원의 경우 임금상승률이 10%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민주당 송훈석 의원(강원 속초·고성·양양)이 농유공이 제출한 국정감사 제출자료 분석 결과에 따른 것이다. 송 의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몇 년을 제외하고 최저 16%~최고 55%까지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재정위기 사장 및 임원의 임금인상률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임직원의 임금인상률과 더불어 IMF 외환위기 이후 올해까지 9개의 복리후생제도를 신설해 꾸준히 챙겨와 이들 명목으로 챙긴 돈이 약 235억 원에 달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여기에 임직원들은 경영성과 미명하게 성과급을 챙기기 시작해 지난 IMF직후부터 총 704억 원의 성과급 지급받았으며 일반 직원들의 경우 총 673억 원의 성과급을 받는 등 성과급 잔치를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성과급 잔치에 이어 자녀학자금에 총 53억 원, 동 기간 임직원의 주택구입자금도 133억 원 지원했으며 주택구입자금의 상환조건은 2년 거치 18년 분할상환으로 5천만원 한도로 이율이 1%~7%로 일반인과 농민은 생각할 수도 없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외환위기 이후 명예퇴직금 명목으로 59억 원,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으로 85억 원을 지급하며 후생복리제도의 신설로 밥그릇 챙기기와 복지기금 출연 하는 등의 작태로 이어졌다. 이 밖에도 농유공은 농민을 살리기 위한 정책이 아닌 지난 1998년 약 1천억 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취득, 이후 966억 원에 부동산을 매각하면서 상당 부분 차익을 얻어 본분을 잊은 돈벌이를 위한 이름뿐인 공기업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유통공사 역시 빚더미에 허덕이는 농어민을 외면한 채 여타 농식품부 산하 기관들과 마찬가지로 밥 그릇 챙기기에만 몰두해오고 있다”며 “돈 잔치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맹렬히 비판했다. 특히 농유공이 IMF 외환위기 이후 임금인상률 수준은 농식품부 산하기관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과도한 임직원들의 밥 그릇 챙기기와 방만한 경영을 중단하고 향후 농수산물 유통구조를 혁신해 매년 반복되는 가격파동에 따른 생산자인 농민과 소비자의 피해를 줄여 나가야할 것” 이라며 송 의원은 폐해로 둘러쌓인 농유공에 개선안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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