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철 기자]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6일 이주영 정책위의장이 ‘더 좋은 복지 TF팀’의 새 복지정책을 밝힌 것과 관련, “사람이 물러설 때야말로 명분을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데 한나라당은 그야말로 ‘꽃도 십자가도 없는 무덤’을 판 셈”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이라는 글에서 “복지안은 한 마디로 ‘무상급식전면 찬성’을 담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의원은 그 이유에 대해 “오세훈 전 시장 한사람을 그야말로 비참한 장수 계백으로 만든 것이 문제가 아니다”며 “한나라당은 지난 8월 23일 주민투표 때 ‘낙인찍히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 빗속에 한 표의 ‘외침’을 행사했던 215만 명의 뜻을 기만하고 배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이 이렇게 갈 것이면 왜 주민투표 때 그렇게 우리의 지지자들에게 ‘힘겨운 결단’을 하라고 요구하고 그들의 등을 떠밀었습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지난 8월23일 이 나라의 자유주의 보수우파정당 한나라당을 위해 무려 25.7% 정확히 215만 9천 95명이 ‘결연한 의지로’ ‘비범한 용기’를 내어 전면 무상급식 반대투표를 했다”며 “그런데 지금 한나라당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안면몰수하고 ‘전면무상급식 지자체 하는 대로 따라갈래요’하는 복지정책을 발표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당 맞습니까? 한나라당! 제 정신입니까? 한나라당!”이라고 질타했다.
전 의원 “박근혜 전 대표의 선거지원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나라당의 정당으로서 ‘영혼’”이라며 “정당이 지닌 ‘원칙’을 ‘방향’을 이렇게 하루아침에 내동댕이치며 지지자들에게 기만하는 정당이 한나라당이라는 것을 저는 수치스럽게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개탄했다.
전 의원은 “홍준표 대표는 ‘나는 꼼수다’라는 라디오 프로에 출연한다고 한다. 이제 복지정책의 원칙을 표 계산의 꼼수로 폐기한 정당, 한나라당-‘나 꼼수당’이라고 당명을 바꿔도 되겠다”고 원색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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