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10.26 서울시장재보선에 나선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단일후보가 10일 후보 등록 후 처음으로 TV토론에서 설전을 벌였다.
특히 나 후보가 규제 완화를 내세우며 강북지역 재건축 연한 단축에 대해 박원순 후보가 제2의 뉴타운 시도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박 후보는 "전월세난이 이렇게 심각한 상황에서 폭탄 발언을 한 셈"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뉴타운을 여러 곳 지정했을 때처럼 어마어마한 멸실주택이 생겨나고 전세나 월세를 사는 사람, 또 원주민들이 무더기로 쫓겨날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 후보는 또 "올해 3월31일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민간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재개발 연한 40년을 지키는 게 좋겠다고 합의했고 오세훈 시장도 연한 축소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나 후보는 지난 3일 금천구 독산동의 아파트 주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강남·서초·송파를 제외한 서울 전 지역의 재건축 연한 규제를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나경원 후보는 "85~91년에 대량으로 아파트를 지은 노원, 도봉, 강서, 구로 지역은 부족한 주차시설과 녹슨 물로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뉴타운 구역을 지정해 개발하는 것과 달리, 숫자에 불과한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 주민들의 선택에 따라 재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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