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철 기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에 단단히 뿔났다. 조전혁 의원이 12일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를 멘토로 돕고 있는 조국 교수를 겨냥했기 때문이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사회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박원순 후보 딸이 서울대 미대에서 법대로 전과할 때 법대 부학장이 조국 교수였다”며 조국 교수가 편입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
박원순 후보의 딸은 지난 2002년 서울대 미대에 입학한 뒤 3학년이 되던 해 서울대 법대로 전과해 지난 2월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조국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박원순 비판자들과 일부 언론이 박 후보 딸의 서울대 법대 ‘부정 전과’ 주장을 하며 내 이름을 끼워 넣는다. 난 전과 면접위원도 아니었고, 지금까지 만나본 적도 없다. 마타도어가 무엇인지 실감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입시의 투명성과 공정성은 대학이 가장 신경 쓰는 분야이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아들이 ‘부정 입학’하지 않았던 것처럼, 박원순 딸도 ‘부정 전과’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조전혁 의원, 내가 서울법대 학생부학장 재직 (당시) 박원순 후보 딸을 부정 전과시켰다고 주장. 박원순 딸은 2006년 2월 전과, 나는 2004년 6월~2005년 6월 학생부학장”이라며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나와라. 붙어주마!”라고 경고했다.
또 “나는 2005년 7월~2006년 6월 동안 미국 Harvard-Yenching Institute의 초청을 받아 미국에 체류했다. 2006년 2월 박원순 후보 딸 전과 시기 한국에 있지도 않았다. 사내라면 국회 밖에 나와서 주장해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교수는 “조전혁 의원, (전교조 명단 공개 관련) 법원 명령 어겨 강제이행금을 납부한 전력이 있다. 제발 국회 밖에서 나에 대한 허위주장 한 번만 더 해주길 바란다”며 “민형사책임을 확실히 물어주겠다”고 거듭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조국 교수는 “한나라당의 무차별 폭로와 마타도어는 의도적이다. 진실 여부 개의하지 않는다. 자기 진영을 결집시키고 ‘풍문’으로 중간층을 견인하려는 작전이다”며 “선거 직전까지 계속될 것이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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