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李 대통령 발언, 사대조공외교" 비판
민노당 "李 대통령 발언, 사대조공외교" 비판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1.10.1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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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민 기자] 13일 민주노동당은 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교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발언에 대해 “사대조공외교”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날 민주노동당 신창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FTA로 미국기업들의 한국서비스업 진출이 늘어나 우리 교민들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다’ 라는 발언을 교민들을 상대호 했다”며 “도저히 한나라의 대통령이 한 발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이 대통령이 뼛속까지 친미로 가득 차 있어 걱정할 것 없다’는 이상득 의원의 말이 실감나는 대목”이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또한 “교민의 일자리는 차치하더라도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의 서비스업이 국내에 무차별적으로 들어오면 국내 서비스업이 어떻게 되리라는 것을 모른단 말인가”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누구를 위해 일하는 대통령인가? 미국의 거대유통기업인가 우리나라의 중소상공인인가?”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한미FTA로 우리의 경제영토가 넓어진다고 기고만장했지만 사실은 우리의 경제가 미국 거대기업의 맛 좋은 먹잇감으로 전락할 뿐”이라며 “이런 사대적인 인식을 가진 대통령에게서 주한미군이 어린 여학생을 유린하고 온갖 범죄를 저지른데 대해 오바마 대통령의 사과를 받아낼 수 있겠는가? 미군 범죄자를 두고서도 우리 법대로 처벌할 수 없어 국민에게 치욕을 주고 있는 SOFA는 개정이라는 말이라도 꺼낼 수 있겠는지 자괴감을 느낀다”고 개탄했다. 아울러 “예속적이고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호혜와 친선, 평등한 관계로 만들라는 국민적 소망을 저버리고 이명박 대통령이 사대조공외교만 하고 돌아온다면, 한미관계는 오히려 더 파탄날 것”이라며 “우리 정부와 미국당국은 고엽제 매장 사건, 여학생 성폭행 사건 등 사건만 일어나면 대충 무마하고 넘어가려 하고 있지만그럴 때마다 미국에 대한 우리 국민의 가슴 속 울분은 더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부대변인은 이와 함께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고서 국민들에게 미국을 호혜와 친선의 정으로 대하도록 기대할 순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 국익을 위해 일하는 자주국의 대통령인지, 미국에 충실한 총독인지 분명히 처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이 못한다면 민주노동당은 국민과 함께 한 서린 예속적 한미관계를 끝내기 위한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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