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야권단일 박원순 후보를 지원키로 결정한 것과 관련 10.26서울시장 재보궐선거가 사실상 2012년 대선 전초전으로 가고 있다.
이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나경원 한나라당서울시장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데다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박 전 대표와 1,2위를 보이고 있는 안 원장이 선거판에 뛰어 들면서 자연스럽게 대선 전 겨루는 선거가 됐다.
이에 안 원장이 박 후보를 지지하면서 선거판세가 크게 달라지느냐가 관건이다.
박풍(박근혜 바람)에 안풍(안철수 바람)이 어느정도 파고들며 지나가는 바람이냐 아니면 태풍이냐에 귀추가 쏠리고 있다.
일단 안 원장은 24일 어떤 방식으로든 박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선관위 관계자에 따르면 안 원장이 선거사무원으로 등록할 경우 박 후보를 위한 기자회견과 지원 유세 등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야권에서는 나 후보의 추격이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안 원장이 거리유세 등에 직접 나서길 바라고 있어 박 후보와 함께 거리 유세를 이날 당장 시작할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아니면 선거 현장보다는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히거나 20~30대인 젊은 유권자를 대상으로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방식을 선택할 것이라고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 원장이 박 후보를 지원할 경우 지지율이 4% 정도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한편 박 후보 측은 안 원장의 박 후보 지지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선거 막판까지 좀처럼 초박빙 양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현 시점에서 안 원장의 등장은 확실하게 정리하여 박 후보의 승기를 굳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나 후보 측은 안 원장의 지원 효과를 폄하하며 평가절하 하고 있다.
이날 나 후보측 안형환 선대위 대변인은 "안철수 효과는 불과 5%에 머물렀던 박 후보의 지지율에 (이미)충분히 반영돼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안 원장이 선거 전면에 나서자 다급해진 쪽은 박 전 대표다.
자신이 조용한 행보를 보이며 나갔던 대권가도에 빨간불이 켜질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박 전 대표는 이날 대구와 칠곡, 부산을 찾아 지원유세를 펼친다.
대구의 북비산네거리 거리 방문과 서구 노인복지관 등을 찾아 한나라당 후보 당선을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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