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박원순, 24일 마지막 TV 토론회 격한 감정 드러내
나경원-박원순, 24일 마지막 TV 토론회 격한 감정 드러내
  • 김정환 기자
  • 승인 2011.10.24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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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24일 오전,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와 야권단일 박원순 후보가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설전을 벌였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나 후보와 박 후보는 모두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해 상대방 검증을 떠나 문제점을 꼬집어 비판하는 논쟁으로 치닫았다. 추첨에 따라 먼저 발언을 시작한 나 후보는 "지난 주말에 저와 상대 후보는 전혀 다른 유세를 벌였다"며 "천안함, 자유무역협정(FTA), 국가관 등에 대해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진 후보들이 벌였고 저는 시민 여러분을 가까이 만나기 위해 골목 구석구석까지 찾아 다녔다"고 선제 공격을 가했다. 이에 박 후보는 "나 후보는가 오세훈 전 시장의 정책을 열렬히 지지했다"며 "나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도 서울시 의회와 교육청과 다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또 "제가 시장에 당선되면 첫번째로 우리 아이들에게 친환경 무상급식을 제대로 챙기겠다"며 "이번 선거는 복지 대 반복지, 소통 대 반소통, 불통 대 토론의 대결이고 저는 시민 여러분의 꿈과 희망을 실천하고 보편적 복지를 실천하는 최초의 시장이 되겠다"고 맞받았다. 곧바로 나 후보는 "자꾸 무상복지를 말하는데 왜 지난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간 (무상복지를)못 했느냐"며 "결국 무상복지가 실질적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빚더미 대한민국을 물려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진 개인별 질문에서는 '안철수 효과'에 편승해 지지율이 상승한 부분이 제기됐다. 이에 박 후보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과는 그동안 많은 교분을 쌓아왔고 아름다운 가게와 아름다운 재단, 희망제작소에 (안 교수가) 많은 힘을 실어줬다"며 "평생 쌓아온 인간관계와 신뢰에 의해 이번 관계가 만들어졌다"고 답했다. 나 후보는 박 후보의 '국가관'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들추며 지적했다. 나 후보는 "박원순 후보가 2009년 10월 '희망과 대안'이라는 창립행사에 공동의장으로 참여했는데, 태극기와 애국가가 없는 행사였다"며 "서울시장이 돼서도 그러겠냐"고 비난했다. 나 후보의 이런 발언을 듣자마자 박 후보는 발끈하며 "상대 후보에 대한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며 "공식행사에 태극기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두 후보는 또 각자에게 민감한 사안에 대해 적극 해명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안철수 원장에게 너무 기대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좋은 분들을 얻어오는 일도 큰 능력"이라면서 "서울시장이 돼도 각종 전문가들과 국제적 네트워크의 힘으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나 후보가 엘리트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서민의 삶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문제점도 제기됐다. 이에 나 후보는 "내가 참 많이 받고 행복한 삶이었던 것은 맞지만, 이 자리에 올 때까지 치열하게 싸워왔다"며 "서민처럼 보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을 바탕으로 정치를 해온 저의 철학과 가치가 이번 선거를 통해 고스란히 보여질 것이고 앞으로의 시정에도 고스란히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두 후보는 이날 다소 격한 발언을 쏟아내며 목소리를 높이는 등 상대방에 대한 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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