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강남 3구 시장으로 되나'라는 조롱섞인 발언들이 나오고 있다.
이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회의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오전 투표율이 높게 나오자 "믿을 건 강남 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홍 대표는 비공개회의에서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투표를 최대한 독려해서 반대표가 나오는 것을 만회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참석한 당 관계자가 전했다.
특히 회의 진행 당시인 오전 10시 현재 서울 강남 3구 투표율이 높게 나오자 강남 지역 투표를 독려하라고 지시를 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런 홍 대표의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그러면 그렇지"라며 비꼬는 발언들을 내뺃었다.
민주당의 핵심 당직자는 "지난 6.2서울시장 선거때도 강남3구로 시장을 하더니 이번에도 강남시장으로 당선 되겠다는 소리냐"고 비난했다.
다른 당직자는 "아예 구청장을 하지 왜 시장에 나왔느냐"며 "강남3구를 통합해서 구청장을 하라, 아니면 강남시장을 하겠다고 처음 부터 말하지 그랬냐"며 비꼬았다.
또한 다른 당직자는 "한나라당의 서울시장후보는 서울시민 전체에게 지지를 받아야 하는 데 고작 강남3구 주민들의 지지로 시장을 하겠다고 나왔냐"며 "창피하다. 그렇다면 서울시장에 당선된다 해도 누가 시장으로 존경을 하겠냐"고 비꼬았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지난해 6·2 지방선거 당시에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불리하게 진행되다가 강남 3구의 몰표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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