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48.6%를 기록한 가운데 30~40대 젊은층과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평일에 치러진 선거였지만 높은 투표율을 나타낸 것은 이번 선거가 내년 총선과 대선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인 만큼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초구(53.1%)가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고, 강남(49.7%), 송파(50.2%) 등 이른바 '강남 3구'에서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특히 이 지역은 한나라당 지지 성향이 강해 애초부터 정치권은 이 지역의 투표율이 높다면 한나라당에 유리한 결과가 초래될 것으로 점쳤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오전 투표율이 높게 나오자 "믿을 건 강남 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표율이 높아지면서 한나라당의 지지층 결집을 기대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6·2 지방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강남 3구의 몰표로 당선됐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이같은 기대는 개표가 진행되면서 여지없이 무너졌다. 대표적인 여당 표밭인 강남 3구에서 큰 표차를 벌이지 못한 것이 패인의 한 요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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