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서울주재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정치에 본격적으로 들어와도 제3 정당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 시장은 "내가 야권을 단합시키는 후보로 왔듯이 제3의 정당이(라도) 성공할 가능성은 낮다"며 "그런 길로 안 교수가 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시장은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정치권 진입과 서울시장 당선을 계기로 한국내 정치권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정치권은 갈등을 용광로에 담아 화합과 조정을 이뤄내야 하는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며 "안철수 현상과 나의 당선이 우리 정치사의 큰 전환점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박 시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은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서울시는 휴식을 통해 창조의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우리나라는 1970∼80년대 고도 성장을 거치며 너무 피로해 있다"며 "자살률 1위는 저절로 나온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오세훈 전 시장은 소통의 부재가 낳은 불만으로 실패했다"며 "현재는 소통이 가장 중요한 화두라고 생각한다. 수평적 네트워크의 위키피디아식 행정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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