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드는 박근혜 '탈당.신당론', 왜?
고개 드는 박근혜 '탈당.신당론', 왜?
  • 김정환 기자
  • 승인 2011.11.14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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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기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 현재 난국을 타개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소위 '박근혜 신당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현실화 가능성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을 탈당한다면 탈당하는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현 정치력 상황에서의 탈당은 그 파장이 엄청나게 크며 결과가 향후 치러질 선거 판도를 바꿔 놓을수 있다. 일단 박 전 대표와 친박(친박근혜)계 주류는 박근혜 신당론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여권 분열에 빌미를 주는 듯한 인상을 우려해 그러는 면도 있고 일단 박근혜 신당론을 들추기에는 시기가 적절하지 한다는 면도 있다. 이런 가운데 박 전 대표는 14일 경북 구미시에서 열린 자신의 부친인 '박정희 대통령 탄신제'에 참석한 뒤 일부 기자들에게 박근혜 신당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특히 "신당 검토도 없었다는 뜻인가"라는 물음에도 "네"라고 답변했다. 친박 핵심의원인 유승민 최고위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런 식으로 분열을 초래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고 다른 측근 의원도 "상황이 답답하다고 죽을 길로 갈 수는 없지 않느냐"고 어이없는 듯 말을 뺃었다. 여기에 권영세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개혁 노력을 해보다 안될때 얘기하면 모를까 그것도 없이 바로 신당 얘기를 꺼내면 과거 친박을 숙청한 일부 친이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내부에서 불고 있는 신당론은 좀처럼 수그러 들지 않고 있다. 이에 한나라당 내부에선 세부적으로 서로 다른 현상을 갖고 신당론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같은 꿈을 꾸는 현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당을 생각하는 이들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김문수 경기도 지사를 내세우려는 세력과 정몽준 전 대표 등을 내세우려는 세력, 그리고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 연대하려는 친이(친이명박)계 세력들이다. 내년 공천 여부가 불확실한 친박(친박근혜)계 세력들도 일부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지금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왜 여당을 깨려고 하겠냐는 발언과 서로 다른 이유로 박근혜 전 대표가 중심이 된 한나라당을 흔들려는 목표를 가진 여러 갈래의 인사들이 중구난방식으로 당을 흔들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친박계가 새로운 당을 만들려고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도 차기 공천이 불확실한 친박계 일부가 이 같은 내용을 흘린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내 일부 의원들은 박근혜 신당론이 현실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향후 정치 환경에 따라 이런 신당이 나올수 없다는 것이다. 한 친박 핵심 의원은 이날 "정기국회가 끝난 후 선거를 위해 청와대가 앞서 쇄신에 박차를 가한다면 박 전 대표에게 힘이 더욱 들어갈 것이고 이럴 경우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게 된다"며 "지금 이런 상황이 나올 수도 있는 데 섣불리 박근혜 신당설을 거론하겠냐"며 신당설을 일축했다. 영남권의 한 의원도 "당 일부가 당을 바꾸고자 하는 노력이 강해지고 박근혜 중심으로 간다면 신당설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이에 당 뿐 만아니라 전체 보수세력이 재편된다면 박 전 대표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신당이 나온다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공천 과정에서 극도의 불협화음이 노출될 경우 어떤 선택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김문수 경기지사나 정몽준 전 대표 등 당내 대권주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배후에 반박 세력이 나온다는 인식이 퍼지면 친박측이 세력을 도모하며 총력을 기울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여기에 당 일각에선 박 전 대표가 당에 남아 세력을 아우르고 당의 중심역할을 하며 나가, 새로운 정당을 만들기 보다는 기존 한나라당의 당명을 바꾸는 형태로 진행되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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