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한나라당은 22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열고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을 전격 단독 처리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 의원들의 강력한 반발과 저지 속에 비준안을 표결에 부쳤다.
결국 재적의원 295명중 17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151명, 반대 7명, 기권 12명으로 비준안을 통과시켰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날 본회의 자체를 사실상 비공개로 진행했으며 기자들의 취재 또한 막는 등 강행속 표결을 진행했다.
반면 한나라당 소속 박희태 국회의장은 여야 원내대표의 조율을 기다리며 직권상정을 위한 심사기일을 지정한 후 사회권을 한나라당 소속 정의화 국회부의장에 넘겼다.
하지만 정 부의장은 이미 질서유지권과 경호권이 발동된 상황에서 비준안을 직권상정 후 처리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이미 계속되는 지도부 회의에서 직권상정을 확정했으며 22일 강행 처리하기로 당 내 협의를 마쳤다.
이어 이날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 간의 최종 협상으로 명분만 만들어 놓았고 이런 명분이 결렬되자 전격적으로 비준안 단독처리를 강행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정책의총을 했으며 의총이 끝난 직후 본회의장으로 이동, 처리했다.
이에 국회 사무처는 한나라당의 요청에 따라 본회의장 문을 열어줬다.
반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 의원들은 현재 국민을 무시한 '날치기 처리'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표결에 앞서 민노당 김선동 의원이 본회의장내 의원 발언대에서 최루탄을 터뜨리는 등 강력히 저항했지만 표결처리를 막지 못했다.
이에 본회의장이 한때 아수라장으로 변했으며 본회의장에서 최루탄 악취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 민주당과 민노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안에서 플래카드를 들며 시위를 하는 등 반발, 저지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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