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동생 거액 예금 착취한 형” 검찰 고발
“장애인 동생 거액 예금 착취한 형” 검찰 고발
  • 표민혁 기자
  • 승인 2011.11.2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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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민혁 기자] 국가인권위원회는 청각과 언어장애가 있는 동생을 돌봐준다면서 동생의 예금을 가로챈 B(47)씨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2008년 4월 13일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 이후 ‘가족ㆍ가정에서의 차별금지’ 조항이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정인 A씨는 피해자의 셋째 형으로 “2009년부터 피해자의 넷째 형인 B씨가 면사무소에 근무하는 청각장애인 동생 C씨와 함께 살면서 통장을 관리하며 도박으로 C씨의 예금을 탕진하고 우체국 적금까지 인출해 사용하고 있다”며 지난 4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C씨는 청각 및 언어장애 2급으로 등록된 장애인이지만 간단한 일상생활과 기본적인 선호의 표현을 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어 19년째 현 직장인 면사무소에서 청소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인권위는 조사 결과, 피해자의 봉급과 사촌형이 보낸 금전을 합해 통장으로 입금된 총금액은 8500만원이었으나, 올해 3월말 통장 잔액은 4만8000원이었다. 이는 피해자 C씨의 예금 중 용돈 매월 35만원(2년1개월간 총 875만원)과 피해자 결혼자금으로 약 1500만원을 줬다는 피진정인 B씨의 주장을 인정하더라도 약 6000만원에 상당하는 금액을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피진정인이 임의로 사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인권위는 판단했다. 특히 피진정인이 △도박 사실을 인정하고 돈을 갚을 예정이라고 진술한 점, △피해자의 통장과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었다는 점, △도박으로 탕진하고 동생이 모르게 사용했다는 금액이 진정인이나 참고인의 진술 금액과 거의 일치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해 볼 때, 피진정인의 금전을 착취한 사실이 인정된다는 게 인권위의 판단이다. 이는 피진정인이 자신의 의사표현과 방어 능력을 제대로 행사하기 어려운 언어 및 청각장애가 있는 피해자를 보호한다는 미명하에 피해자의 금전을 착취한 사실이 인정되므로 장애인차별금지법 제30조(가족ㆍ가정ㆍ복지시설 등에서의 차별금지)와 제32조(괴롭힘 등의 금지) 제4항을 위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인권위는 피진정인에게는 임의로 사용한 6000만원 상당의 금액과 피해자의 통장, 도장 등 예금과 관련된 일체의 서류를 피해자에게 즉시 돌려줄 것을 권고했다. 또한 피진정인의 금전 착취는 형법 제355조(횡령죄)에 해당하는 만큼 국가인권위원회법에 따라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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