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당 쇄신을 위해 의원 다수가 원한다면 대표직에서 물러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조건부 사퇴 의사를 주장했던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당 쇄신을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홍 대표는 29일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회의원·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여러분들 대다수의 뜻이 박근혜 전 대표가 당대표로 복귀해 쇄신과 총선을 지휘해야한다는 것으로 모아지고, 그렇게 결정이 되면 나는 당권·대권 분리조항을 정지시키는 당헌을 개정한 이후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홍 대표는 '계파도 없고 돈도 없는 당 대표'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지난 7월4일 22만 당원 대의원의 결정으로 당 대표가 됐음을 강조하며 자신이 당 대표가 된 후 이룬 성과를 나열해 가며 역설했다.
이에 이날 홍 대표의 이런 발언은 자신을 돋보이면서도 책임을 지겠다는 것으로 인정표와 동정표를 동시에 받으려는 것으로 읽혀지고 있다.
또한 홍 대표는 "우리의 당면과제는 예산국회와 총선 앞둔 당 쇄신문제"라며 "내년 총선이 대표직 수행의 시한으로 여기고 내 모든 역량을 사심없이 바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7·4 전당대회 이후 세력없는 당 대표 흔들기가 끊임없이 있었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일부에선 지도부 교체까지 거론하고 있다"며 아쉬운 속내를 드러냤다.
반면 이날 연석회의는 한나라당 쇄신을 위한 의견 청취를 위해 마련했으며 당 쇄신을 위한 심도있는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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