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기자]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태국에서 여생을 보내다 갑작스러운 노환으로 지난 4일 영면에 든 고 노수복 할머니의 유해가 30일 오전 9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노 할머니의 유해의 일부는 생전 다니던 태국의 절에 안장됐고 일부가 한국으로 들어온 것. 한국으로 들어온 유해는 경북 예천군 호명면에 소재한 선산에 모셔진 노 할머니의 부모 곁에 안장될 예정이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추모제를 연다.
1921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나 1942년 부산에서 스물한 살 나이에 연행된 노 할머니는 싱가포르와 태국 등지에서 일본군 ‘위안부’로 고통을 겪었다. 일본의 패전이후에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유엔군 포로수용소에 수용됐다 태국에 정착해 70여년을 살았다.
노 할머니는 1984년 태국주재 한국대사관을 통해 한국의 가족을 찾아줄 것을 요청, 그해 태국 가족들과 함께 40여년 만에 고국을 방문한 뒤 1991년과 지난 8월에 고국을 방문했다. 노 할머니는 8월 방문 당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 10차 아시아연대회의’에 참석하고 한화 약 180만 원 가량을 ‘일본지진피해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사람들-몽당연필’에 기부하며 행복한 고국방문을 일정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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