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섹시댄스 보여주고 청소년과 문화소통?
[단독]섹시댄스 보여주고 청소년과 문화소통?
  • 기영주 기자
  • 승인 2012.09.11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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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교육청 '2012 공감 콘스트' 선정성 논란, 왜?

"현아 버블팝, 아브라카다브라를 핫팬츠 입고 고등학교에서 춤춘다?"

▲ (@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뉴스=기영주 기자] 최근 걸그룹들의 선정적인 옷차림과 댄스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원도교육청에서 주최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축제에 출연한 한 걸그룹의 선정적인 몸짓과 춤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게재된 축제 현장 동영상에는 여성댄스그룹이 무대에서 선정적인 섹시댄스를 추고 있고 이를 지켜보는 남자 고등학생들이 괴성을 지르며 광분(?)하는 듯한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져있다.

이 영상은 강원도교육청이 강원도의 소외지역 중고등학생(청소년)들에게 문화적 친밀감과 문화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한 '2012 공감 콘서트'의 일부분이다.

영상에는 축제의 공연팀으로 참가한 여성댄스그룹이 달라붙은 상의에 짧은 핫팬츠를 입고 나와 클럽룩으로 허리돌림과 튕김은 물론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던 현아의 버블춤 등 아찔한 댄스로 남학생들을 환호성에 빠지게 만들었다.

▲ (@ 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현아의 버블팝춤은 이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안무가 선정적이라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고 몇 개월 전에 공중파 방송에서도 수위를 제재하기로 하고, 해당 춤을 춘 가수도 방송을 중단할 만큼 선정성의 수위가 높은 춤이다. 또 엉덩이춤은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민망하다.

더욱 문제가 되는 점은 이같은 축제를 교육청에서 주최했다는 점이다. 청소년을 위한 공연이었다면 반드시 선정성 등을 고려했어야 했다. 최근 성폭력이다, 어린이 성폭행 등 사회적으로 '性'에 대해 예민해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청은 이런 부분을 전혀 개의치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주최 측인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에브리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강원도 소외지역 청소년들은) 문화의 혜택을 잘 받을 수 없는 곳이다. 우리아이들에게 색다른 모습과 문화적 소통의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어 이번 축제를 진행했다"며 "취지는 좋았으나 여성댄스팀의 엉덩이춤은 좀 과했던 것 같다"라며 말했다.

이 행사를 기획제작한 관계자는 "강원도 지역은 영화도 볼 수 없을 만큼이나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이 많다. 그런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학생들이 클래식 공연만으로는 스트레스를 풀 수는 없지 않겠느냐"라며 "영상만 봐서는 선정적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당시 현장 분위기는 매우 좋았다. 교사들도 지켜보고 있었는데 절대 교육적으로 나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했는지 감사 이메일까지 받았을 정도였다. 물론 학부모측도 인상을 찌푸리는 일은 없었다"라며 "만약 이 논란이 커져서 공연을 볼 수 없게 된다면 아이들이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맞나?", "혈기와성한 학생들앞에서 하는 행동은 아닌듯", "이런 식으로 아이들을 2D에서 멀어지게 교육하고 있나봅니다. 교육감 잘 뽑았네요", "현수막에 강원도교육청..쿨한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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