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특히 박 전 대표가 "당이 재창당 수준으로 가야 하며, 홍준표 대표로는 안된다"는 뜻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그렇다.
역으로 말하면 홍준표 대표 체제가 붕괴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홍 대표가 주재하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 유승민·남경필·원희룡 최고위원에 이어 황우여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김장수 최고위원 등이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당 지도부들이 불참할 경우 "9명의 최고위원 중 3명만 사퇴했을 뿐"이라며 당 대표직 고수를 주장해온 홍 대표로선 대표직을 유지한다는 명분이 없어지게 된다.
이런 가운데 전날 홍 대표가 발표한 당 쇄신안은 오히려 당내 거센 반발만 불러왔다.
하지만 홍 대표는 사퇴 압력에 반발하며 강하게 저항하고 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이미 박 전대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결국 박근혜 체제 출범이 임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남경필 한나라당 전 최고위원은 "이미 대세는 기울었다. 홍 대표의 사퇴는 이미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한 친박계 의원도 "박 전 대표가 금명간 당의 전면에 나서 위기를 전면 타파하기 위한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전표가 향후 비대위원장이나 선대위원장을 맡을지, 아니면 당권·대권을 분리한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당 대표가 될지만 귀추가 쏠리고 있다.
반면 박 전 대표가 당권을 맡게된다면 박 전 대표의 '전면 등판'은 2007년 8월 대선후보 경선 이후 4년여 만이다.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Every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