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김제동 투표독려 수사? 딱 한마디만 “어? 저, 나경원 찍었는데요”
진중권, 김제동 투표독려 수사? 딱 한마디만 “어? 저, 나경원 찍었는데요”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1.12.0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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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민 기자] 10․26 재보선 당시 방송인 김제동씨가 투표인증샷을 트위터에 올린 것과 관련한 고발 사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시사평론가 진중권 교수가 이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9일 진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김제동, 투표 독려했다고 검찰에서 수사한대요. 투표를 독려한다고 처벌을 하다니....대한민국 몰골이 어쩌다 이 모양이 됐나요?”라며 개탄했다. 이어 진 교수는 “말이 필요 없어요.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확실히 심판해야 합니다. 한나라당과 MB 잔당들, 민주주의 국가에서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존재를 허용하면 안 됩니다. 영원히 쓸어버립시다. 아울러 정치검찰도...”라고 말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선거 당일날 투표 독려를 했다고 선거법 위반이라 검찰에서 시비를 건다면, 일단 선거법 자체에 위헌의 소지가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라고 지적하며 “아울러 거리가 안 되는 것 뻔히 알면서도 수사를 하는 검찰의 정치적 태도 역시 문제 삼을 수 있겠죠”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번 사건은 그러잖아도 침몰하는 MB 정권과 한나라당에 회복불가능한 치명상을 입힐 겁니다”라며 비난의 화살을 정부여당으로 돌렸다. 진 교수는 “사실 이건 '법률'도 아니고 그저 법률에 대한 선관위의 '해석'일 뿐입니다”라고 지적하며 “누구를 지지하는지 대중이 알만한 유명인은 투표독려를 해서는 안 된다... 이거 뭐 농담하자는 것도 아니고”라며 선관위의 무리한 법 해석을 경계했다. 또한 “선관위의 해괴한 해석, 보수우익의 바람잡이, 검찰의 정치적 편향. 이 세 가지가 한 데 어우러져 만들어낸 사상초유의 해프닝이라고 할 수 있지요”라며 “근데 대중이 누구를 지지하는지 뻔히 아는 유명기관은 처벌 안 하나요? 가령 선관위...”라고 비꼬았다. 한편 김제동씨에 대해 진 교수는 “그 해석이 얼마나 웃기는 건지 보여주기 위해서... 제동씨, 검찰 가시면 딱 한 마디만 하세요. ‘어? 저, 나경원 찍었는데요’”라는 이색적인 조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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