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한나라당 최고중진의원들은 12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홍준표 전 대표 사퇴 이후 당 지도체제 공백 사태를 수습키 위해 대표 권한대행인 황우여 원내대표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당내 최대 주주이자 유력 차기 대권주자로 익히 알려진 박근혜 전 대표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특히 이날 박 전 대표에게 당의 모든 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야 한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 이날 황영철 원내대변인은 "박 전 대표가 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는 것이 좋겠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현재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해선 당헌당규상 명백한 규정이 없으므로 비대위가 최고위원회의 권한을 위임받을 수 있는 당헌당규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황 원내대변인은 "재창당이냐 아니면 재창당 수준의 쇄신이냐는 쇄신 범위와 관련해서는 모든 문을 열고 비대위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이 있었다"며 "오후에 진행 될 의원총회를 통해 당의 초선과 재선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본 뒤 다시 최고위원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대위가 내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도 황 원내대변인은 "논의가 있었으나 지금까지도 당 대표나 새로 선출될 비대위원장의 권한으로 보면 안 된다는 것이 기본적인 시각"이라며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는 것도 시스템으로 공천을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한나라당 3선 이상 중진 의원들도 친박근혜계 6선인 홍사덕 의원 주도로 긴급 조찬회동을 갖고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를 중심으로 비상대책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