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 사전선거 운동 의혹 제기
PD수첩,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 사전선거 운동 의혹 제기
  • 권우진 기자
  • 승인 2011.12.1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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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을 위한 농협은 어디있나... 농민 두 번 울리는 농협중앙회
[권우진 기자]지역 농협의 연합체이자 자산 280조 원, 당기순이익 7,000억 원, 임직원수 1만 8,000여 명의 거대 조직인 농협중앙회. 13일에 방송된 MBC PD수첩은 ‘부자농협, 가난한 농민’에서 농협중앙회의 갖은 비리 양상에 대해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농협에서 대출을 받아 비싼 농자금을 구하지만 이후 대출 이자가 점점 불어나고 연체 이자까지 붙어 빚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농민들의 애환을 보도했다. 지난해 농가 부채는 평균 2,721만 원으로 나타났다. 지역 농협의 감사였던 조창현씨는 “농협이 대출 금리를 조작해 농민들에게 더 많은 이자를 받아내고 있다”는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 8%였던 대출 금리를 8.51%까지 조금씩 높여갔던 것. 계약서를 작성할 때도 금리를 공란으로 두거나 고정 금리로 계약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정 금리와 변동 금리의 차이를 자세히 알지 못하는 농민들을 속여 더 많은 이자를 받아냈다ㄴ느 것. 이와 대조적으로 농협 직원들에게는 최저 금리로 대출을 해주고 있다는 게 PD수첩의 지적이다. 해당 농협은 단순한 사무착오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최근 과천, 의왕, 군포 등의 수도권 농협들이 대출 금리를 조작해 부당이득을 챙겨온 사실이 드러나 관련자들이 구속되거나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에 비춰 볼때 조씨의 주장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출 금리 조작에 이어 연임에 성공한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에 대한 비리 의혹도 제기했다. 최 회장이 농협 수장을 맡은 이후 자회사 이사·감사·자문위원을 겸직하는 대의원 조합장들이 급격히 늘었다. 지역 농협 조합장을 대표하는 대의원 조합장들만 농협중앙회 회장 선출 투표권을 가지는데 연임을 위해 최 회장의 사전선거 운동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PD수첩은 제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한 현직 조합장은 “격려금을 준다며 대표에게 수 십 만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봉투에 쓰여 있는 이름도 회장이고 전달도 회장이 했다”고 고백했다. 농협 측은 아는 바가 없다고 일축했지만 여러 정황이 최 회장의 선거법 위반 의혹으로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중앙에서 무이자로 지역 농협에 지원하는 무이자 지원금이 지역 농협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힘으로 변질된 실정도 제기됐다. 농촌 사업 활성화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지만 각 조합이 1년에 평균 50억 원을 받는 것에 비해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 조합장의 조합은 62억 원으로 12억 원을 더 받는 등 형평성에 맞지 않는 분배가 이뤄지고 있었다. 이같은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농협은 본래 농민이 부자가 되자고 만든 조합에서 시작된 단체다. 농협이 농민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없애는 것이 정답”, “농협의 주인은 농민인데”, “농민들은 죽어가는데 농협은 자기들 잔치만 했군”, “이런데다 왜 내년부터 국민세금을 주냐” 등의 농협을 비판하는 글들을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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